오늘 새벽 서해상에서 선원 4명이 탄 꽃게 운반선 한 척이 침몰했다.  오늘 새벽 2시 반쯤 47톤급의 꽃게 운반선 102 백경호가,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남동쪽 11km 앞바다에서 무선이 끊겼다.

백경호는 연평도를 출발해 인천항으로 가는 중이었으며, 선장 52살 김 모 씨를 비롯해 선원 4명이 타고 있었다. 백경호는 오늘 오전 6시 50분쯤 최초 실종 지점에서 1.5km 떨어진 해상에서 선체가 전복된 채 발견됐다.

하지만 선원들의 생사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실종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선장 52살 김동민 씨와 선원 50살 이중호 씨, 선원 41살 김중길 씨, 그리고 신원미상의 선원 한 명이다.

해경과 해군은 경비함정 3척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서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높은 파도가 치고 있다.

또, 부근에 강풍주의보까지 내려져 헬기를 동원한 수색도 어려운 상태다. 어제 새벽 동해안에서 실종된 폐기물 수거 선박에 대한 수색도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해경은 밤새 중대형 경비함정 4척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고 밝혔다. 어제 오전 발견된 기름띠와 실종 선원의 작업용 헬멧 외에 실종자나 선박은 발견되지 않았다.

조금 전인 오전 7시쯤에는 250톤급 해경 경비함정 2척이 추가로 수색 현장에 투입됐다.  울릉도에 전진 배치된 해경 헬기와 해군의 P3C 대잠 초계기도 수색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실종 해역에는 2~3m의 높은 파도가 계속돼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원 5명을 태운 해양 폐기물 전용 수거선 환경 1호는 어제 새벽 1시 37분쯤, 독도 북서쪽 65km 해상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1호는 울릉도 대화퇴 해역에서 폐그물을 수거하고 돌아던 길이었으며 당시 바다에는 4m의 높은 파도와 초속 15m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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