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강기갑 의원이 14일 향후 계획과 다짐을 밝힌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다음은 강 위원장의 발언을 정리한 내용이다.

-순위명부 비례대표 당선자·후보자들에게 사퇴를 요구할건가?

"중앙위원회에서 결정해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당사자들께서 충분히 잘 아시고 그렇게 할 것이라 생각한다"

-만약 그들이 비례대표 사퇴를 거부하면 어떻게 할 텐가?

"중앙위 결정에 반하는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예단하지 않겠다"

-당권파 소속 당선자들이 자신들끼리 원내대표를 뽑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내가 현 원내대표이긴 하지만 원내 사정이라…. 차기 원내대표는 선출해야하는데. (당권파가)어떤 내용을 준비하는지 지금으로선 모르겠다"

-중앙위원회에서 폭력행위를 한 당원들에게는 어떤 징계를 내릴 것인가?

"수일 내에 비대위를 구성해 비대위에서 논의하겠다"

-분당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

"분당은 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고, 안할 것이다"

-검찰이 중앙위 폭력사태를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는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국민께 석고대죄와 만배 사죄하는 심정으로 용서를 청했다. 심정 같아선 곡기를 끊고 용서를 구해야한다고 생각할 정도다. 깊이 반성하고 사죄를 구한다. 당내 문제이기 때문에 당내에서 국민이 납득하는 내용으로 자체 정화하겠다"

-민주노총이 집단 탈당 방침을 세웠다는데 어떻게 대처하려 하는가?

"민주노총에 재창당 의지와 당 쇄신 의지를 전달하고 다시 한 번 통합진보당과 손을 잡자고 호소 드려야한다. 혁신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야한다. 진보정치가 절박하고 간절히 요구되는 이 시점에 반성하고 참회하며 쇄신하는 모습을 보고 (민주노총이)다시 지지를 할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가져본다"

-비대위 구성 계획은?

"제게 생각은 있지만 통합진보당이 3개 정당 통합 후 의논의 폭이 넓어졌으므로 주변 분과 이야기하면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지금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 2~3일 내에 밝히겠다"

-비대위에 외부인사 영입하나?

"외부인사도 거론되는데 의논해서 결정하겠다"

-당권파가 비대위에 불참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당권파가 불참할 것이라 예단하지 않겠다. 당연히 함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비대위가 출범하는 순간 당권파나 비당권파 같은 표현이 없어지도록 슬기롭게 해나가겠다"

-당권파의 반발을 잠재울 방법은?

"(당권파가)함께 해야 할 분들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분들이 반발하며 제시한 것도 내용적으로 다양한 부분이 있다. 비대위에서 잘 풀어나가겠다"

-순위명부 비례대표 당선자·후보자 사퇴 여부를 당원총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로 결정하자는 제안은 어떻게 되나?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를 통해 폐기된 것과 같다. 중앙위 결정을 중심으로 집행하고 실행하는 것이 내 임무다"

-추가 당 쇄신 방안은?

"비대위가 구성되면 다양한 안이 나올 것이라 예상한다"

-당원 명부를 새로 정리할 것인가?

"차기 지도부를 잘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사람을 많이 투입해서라도 투표시스템을 새로 구축하고 올바른 선거로 지도부를 구성해야한다. 당원 명부도 다 새로 작성해야한다"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도 가동하나?

"전국운영위원회가 진상조사 내용을 검증하고 확인하기로 협의했다. 외부인사까지 영입해 특위를 별도로 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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