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2009년 10월 26일자로 삼성테스코㈜(이하‘동사’)가 발행 예정인 제 1회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A+로 신규평가한다고 발표하였다.

금번 신용등급 평가는 우수한 시장지위에 기반한 사업안정성과 실적향상 추세, 홈플러스테스코㈜의 인수를 통한 업계내 지배력 강화, 모기업 기반의 우수한 재무융통성 등의 긍정적인 요인과 산업의 성숙기 진입, 현금창출력대비 과중한 차입금 규모와 금융비용 부담 등의 부정적인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이루어졌다.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이다.

동사는 1999년 영국 TESCO사와의 합작투자로 설립된 소매유통 전문업체로 대형마트(하이퍼마켓)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홈플러스(HomePlus)’라는 고유브랜드로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가운데 2009년 8월말 기준 대형마트 80개점, 슈퍼마켓 164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2008년에는 舊 홈에버 매장 35개를 인수하여 홈플러스로 리뉴얼하였다.

동사는 우수한 브랜드력과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통해 견조한 성장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후발업체임에도 불구하고 매장의 대형화와 고급화라는 차별화 전략과 모기업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확장전략으로 업계 2위의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이러한 외형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동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 다만, 국내 대형마트 산업의 성숙기 진입에 따른 성장성 둔화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사업포트폴리오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형확대와 원가율 개선으로 현금창출력은 향상되고 있으나, 내부창출현금을 초과하는 적극적인 투자정책으로 외부차입이 확대되면서 현금창출력 대비 과중한 수준의 차입금과 금융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다만, 차입금의 질적특성에 있어 차입금 대부분이 TESCO 본사를 통해 조달되고 있어 실질적인 상환부담은 장부상 수치를 하회하고 있다. 보유자산을 활용한 담보능력과 우수한 신인도의 모기업 기반 재무융통성도 동사의 신인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테스코㈜ 인수(2008.09)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동사에게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다. 동 인수 건으로 인해 동사의 장부상 차입금과 계열사 지원부담은 확대되었다. 그러나, 실질적인 인수자금의 대부분을 TESCO 본사가 부담하였으며, 운영효율성의 제고라는 선결조건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수도권 점포망의 확보와 규모의 경제를 통한 구매교섭력의 개선 효과 등이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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