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욕설로 비하하는 내용의 트위터 글을 리트윗(RT·다른 사람의 트위터 글을 재전송하는 것)해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19일 자신의 트위터(@smart219)에 “통합진보당 이석기 당선자가 참여정부 시절 두 번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특별복권을 받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리트윗했다.

이 과정에서 어느 트위터리안이 기사 밑에 쓴 “이러니 노무현 XXX지 잘 XX다”라는 욕설까지 기사와 함께 리트윗 돼 이 원내대표의 팔로워(자신의 트윗을 받아보는 사람) 4700여명에게 노출됐다.

현재 이 원내대표의 이 리트윗글은 삭제됐다.

네티즌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을 중심으로 이 원내대표의 경솔한 행동을 비난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아이디 ‘mi******’은 “본인의 속내가 드러난 것인데, 이런 졸장부들이 한국정치를 망치고 있는 것이지요. 이한구씨가 사과한들 그의 행동은 용서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아이디 ‘km*****’은 “이한구 네가 죽었을 때 그런 소리를 했다면... 상상을 해봐라. 아니기를 빈다”라고 썼다.

한편 이 원내대표 외에도 ‘파워 트위터리안(트위터 내에서 영향력이 큰 트위터리안)’들의 경솔한 리트윗 문제는 꾸준히 있었다.

작가 공지영씨는 4·11 총선에서 “오전인데도 타워팰리스 주민들의 투표율이 70%를 넘어섰다. 역시 투표의 중요성을 잘 아는 사람들”이라는 내용의 글을 리트윗했다가 사실이 아님이 확인되자 사과했었다.

새누리당 김종훈 당선자(서울 강남을) 선거 캠프는 지난 3월 선거 기간 중 “종북 빨갱이들 4.11에 혼나봐라”라는 한 트위터리안의 글을 리트윗했다가 ‘색깔론’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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