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왕복 6차로..내년 2월부터 통행료 징수
 
 


서부산권의 물류 동맥 역할을 할 '을숙도대교'가 착공 4년 10개월 만에 29일 조기 개통된다.

을숙도대교는 부산시 강서구 명지동 75호 광장에서 부산 사하구 신평동 66호 광장을 연결하는 총연장 5.2㎞, 폭 25~35m, 왕복 6차로 도로이다.

민간투자법에 의한 민자사업으로 진행됐으며, 민자 2천517억과 국.시비 1천683억원을 합쳐 총 4천2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을숙도대교는 1993년 도시계획시설 결정 이후 낙동강 철새도래지 환경훼손 논란으로 착공이 지연된데다 2005년 1월 착공 이후에도 설계변경 등에 따른 공기 지연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현재 공정률이 95%로 조경공사와 부대공사 등 일부 공정이 남아있지만, 부산 강서지역의 교통난 해소 차원에서 준공 예정시점인 오는 12월 말보다 두 달여 앞당겨 조기 개통된다.

개통식은 29일 오후 3시 현장에서 열릴 예정이며, 차량 통행은 30일 오전 5시부터 허용된다.

이 다리 개통으로 그동안 부산 강서구와 사하구를 잇는 유일한 도로였던 낙동강 하굿둑의 출퇴근 만성 교통체증이 완화될 전망이다.

또 출퇴근 시간 기준 40분 정도 걸리는 신평동~명지동 통행시간도 5분여로 단축돼 물류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부산시는 "을숙도대교 개통으로 서부산권 기업의 물동량 수송이 원활해지고, 근로자의 출퇴근 불편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특히 부산 신항과 북항 간 물동량 수송을 위한 해안순환도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추적인 교량으로 서부산권 개발에 큰 동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운영은 롯데건설 등 9개사가 참여한 민간 컨소시엄인 을숙도대교㈜가 30년간 맡게 되고, 내년 1월 말까지 무료로 운영한 뒤 내년 2월부터 통행료를 징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행료는 1천500원 상당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산 강서구 녹산산단 기업체들은 2003년 을숙도대교 개통을 전제로 입주했기 때문에 개통이 지연된 만큼 통행료 인하나 차등징수제도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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