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여 개 프로그램, 총 8000여 회 다채로운 공연

2012 여수세계박람회(이하 여수엑스포)에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그래서 인기가 넘치는 주요 전시관 입장을 위해 몇 분씩, 혹은 몇 십분씩 기다리는 일은 다반사고 거기에 전시면적만 25만㎡나 되는 넓은 여수 신항 여기저기에 자리한 전시관들을 찾아 도보로 엑스포장을 누비는 것 또한 예삿일이다.

엑스포를 즐기기 위해 이 정도는 감수해야겠지만 내리쬐는 햇살에, 길어지는 기다림에 조금은 지칠 법하다. 하지만! 여수엑스포에서는 그럴 시간이 없다. 이동시간도 대기시간도 잠시의 틈을 허락하지 않는 곳이 바로 여수엑스포다.

여수엑스포가 야심차게 준비한 거리공연, 야외공연이 바로 여기 있다.

화려한 퍼포머들의 퍼레이드로 주제공연의 로드퍼포먼스가 시작된다.
화려한 퍼포머들의 퍼레이드로 주제공연의 로드퍼포먼스가 시작된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현장에는 로드퍼포먼스와 빅오(Big-O) 공간에서 펼쳐지는 해상쇼가 합해진 주제공연 ‘꽃피는 바다’ 외에도 초청공연, 상설공연, 유스퍼포먼스, 공모당선작 등의 공연이 매일매일 펼쳐진다. 

여수엑스포의 주제공연 ‘꽃피는 바다’는 한국 전통 마당놀이를 기본으로 로드퍼포먼스, 아트서커스, 해상스턴트, 분수쇼 등 쇼와 드라마를 융합한 공연이다.

해상쇼는 EDG(엑스포 디지털 갤러리) 및 엑스포 광장 등에서 이뤄지는 사전 공연을 시작으로 빅오 해상 전체를 활용하는 메인 공연 및 커튼콜까지 매일 오후 1시 반부터 약 70분간 진행된다.

주제공연 ‘꽃피는 바다’의 남자캐릭터 ‘연안이’와 이를 조작하는 퍼포머들의 모습.
주제공연 ‘꽃피는 바다’의 남자캐릭터 ‘연안이’와 이를 조작하는 퍼포머들의 모습.

목각인형 기능보유가자 만든 ‘연안이’는 마리오네뜨 목각인형으로 키 11m에 무게는 20톤에 달한다. 특수 지게차와 마리오네뜨 조종수(연기자) 13명의 안무로 이동하며 관람객들에게 연기를 선보인다.

‘연안이’의 뒤를 따르는 다국적 퍼포머들이 관람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안이’의 뒤를 따르는 다국적 퍼포머들이 관람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번 주제공연에는 다국적 퍼포머 150여명이 참여한다. 퍼포머들은 관객들을 위해 로드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전문기술을 이용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빅오(Big-O)공간과 어우러진 ‘꽃피는 바다’의 한 장면
빅오(Big-O)공간과 어우러진 ‘꽃피는 바다’의 한 장면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해상쇼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더위가 가시는 듯한 기분이다.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해상쇼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더위가 가시는 듯한 기분이다.


빅오(Big-O) 해상무대는 주제공연을 보러 온 관람객들로 인산인해.
빅오(Big-O) 해상무대는 주제공연을 보러 온 관람객들로 인산인해.

초청공연은 국내외 공연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33개 팀 중 매일 20여개 팀이 10여개 장소에서 70회 공연을 펼친다.
 
개장부터 저녁 7시까지, 또 별도로 야간공연을 진행하기도 한다.
초청공연팀들은 아크로바틱, 저글링, 거리마술, 스틸트 등 엔터테인먼트형 공연을 추구하고 있다. 
엑스포 광장에는 9팀이 공연을 진행하며 우천 시에도 공연할 수 있는 천정이 있는 대규모 관람석과 분수가 있는 대형 광장을 활용해 흥행성 높은 공연과 물 이용 공연을 펼친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사랑 하면 춤을 춰라의 유닛 버전인 ‘아리랑 사춤’, 한여름 무더위를 시원한 물폭탄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아크로부포’ 등의 공연을 이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엑스포 광장 공연 팀 중 하나인 중국 ‘연희단팔산대’의 배우들이 중국 전통 사자(獅子) 놀이 공연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엑스포 광장 공연 팀 중 하나인 중국 ‘연희단팔산대’의 배우들이 중국 전통 사자(獅子) 놀이 공연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해양 광장에서는 6팀의 공연이 있다. 
 
중형 규모 관람석에 공연용 무대와 놀이 분수가 있는 대형 광장을 이용, 관람객의 흥미를 끌 트램블린에서 보여주는 현란한 몸짓. 모두를 어릴적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트램블린 서커스와 아크로바틱 공연 등이 이어진다.

기업 광장 역시 6팀이 공연을 펼친다. 이 곳은 관람석이 없는 평면 광장이지만 다수의 조형물과 소형 무대 공간이 아기자기하게 배치되어 있어 관람객과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소형 인터랙티브 공연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본 마임계의 선두주자인 ‘야마모토 코요’의 공연, 할아버지 광대가 펼치는 유쾌한 마임인 ‘롭록’ 을 이 곳에 가면 만날 수 있다.

이동대로 곳곳에서는 9팀개 팀이 공간과 크기에 국한되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하며 관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대형 인터랙티브 공연과 관람객 밀착형 공연을 선보인다.

특수공간에는 총 3팀(빅오 앞 바다, EDG공간, 아쿠아리움)이 각 공간을 활용한 공연을 선보인다.

상설공연은 엑스포 거리공연의 상주 공연단으로 10여개 장르에 25개팀 52명이 참여한다. 공연자들은 우크라이나, 러시아, 루마니아의 현지 오디션으로 섭외됐으며 엑스포장 입구부터 시작해 거리 곳곳마다 공연을 펼치며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브라스 밴드의 신나는 공연이 거리에서 펼쳐지고 있다.
브라스 밴드의 신나는 공연이 거리에서 펼쳐지고 있다.


재미있는 공연에 걸어가던 관람객들이 발길을 멈추고 함께하고 있다.
재미있는 공연에 걸어가던 관람객들이 발길을 멈추고 함께하고 있다.


연주 장면을 놓칠세라 영상으로 담고 있는 관람객.
연주 장면을 놓칠세라 영상으로 담고 있는 관람객.

외국의 거리에서나 봄직한 동상모습을 하고 가만히 서 있는 배우도 거리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정지된 모습으로 이동하는 관객들에게 놀라움과 재미를 안겨준다.

살아있는 동상과의 기념촬영은 필수.
살아있는 동상과의 기념촬영은 필수.


조금만 살펴봐도 동상의 손 모양이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공연들을 통해 여수엑스포는 관람객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중 이다.
조금만 살펴봐도 동상의 손 모양이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공연들을 통해 여수엑스포는 관람객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외에도 10대에서 30대의 젊은 층 위주로 구성한 ‘유스퍼포먼스’와 줄타기 보존회의 ‘판줄’, 호모루덴스 컴퍼니의 ‘오늘같은날’과 같은 ‘공모당선작’, 국내방송의 경연대회를 거쳐 올라온 ‘동백아가씨합창단’, ‘6살 댄스 신동’팀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여수엑스포가 열리는 93일 동안 관람객들은 400개 프로그램, 총 8000여 회 이상의 거리문화공연과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80여 개가 넘는 엑스포 전시관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겠지만 거리에서 펼쳐지는 색다른 공연을 만나는 것도 여수엑스포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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