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김동연 차관, 21일 루마니아서 합의 서명


우리나라가 유럽 국가로는 처음으로 루마니아와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

▲ 김동연 차관이 21일 루마니아 재무부 차관과 KSP 협력 합의서에 서명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동연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영국에서 열린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연차총회 참석 후 21일(현지시간) 루마니아를 방문, 루마니아 측과 KSP 협력 합의서에 서명했다.

정부는 이번 합의서를 바탕으로 루마니아가 공유를 희망하는 구체적인 주제를 확정해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연구·자문뿐 아니라 현지 공무원 정책 연수, 장차관급 대화 등의 프로그램으로 사업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올해 자문 주제는 ‘과학기술·혁신시스템’, ‘인적자원 개발’로 정했다.

기재부는 “이번 합의서 체결은 그동안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집중된 KSP가 유럽 국가로 확산하는 첫 번째 사례”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앞으로 동유럽을 포함한 유럽 국가와의 KSP가 더 확대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EBRD 등 국제기구와의 KSP 공동협력사업 발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 차관은 합의서 체결에 앞서 루마니아 재무부 장관, 경제부 특임장관, 교육부 차관과 차례로 면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우선 재무부 장관과 면담을 열어 최근의 유럽경제 상황과 전망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는 루마니아에 우리의 경제위기 극복 경험을 전달하는 등 향후 정책자문 방향을 논의했다.

경제부 특임장관과는 루마니아 정부가 요청한 물류, 교통, 지역개발 사업 등에 대한 한국의 참여와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교육부 차관과는 ‘과학기술·혁신시스템’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올해 KSP가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양국은 KSP가 성공적인 협력 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고위급 차원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협조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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