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당대표에 도전한 이해찬 후보가 자신의 텃밭인 충남·대전 경선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차지해 김한길 후보를 제치고 또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날까지 이 후보의 누적 득표수는 1398표로 전날 1위였던 김한길 후보(1193표)를 205표 차로 앞섰다.

대구시당.경북도당 임시 대의원대회 및 당 대표.최고위원 선출대회

이 후보는 충남지역 대의원 투표에서 총 투표수 720표(1인2표) 중 280표를 받아 1위를 차지하면서 75표에 그친 김한길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눌렀다.

김한길 후보는 충청도 출신의 조정식 후보(117표)와 추미애 후보(90표), 우상호 후보(80표)에 이어 5위에 그쳤다.

충남 경선에는 충남지역 대의원 471명 가운데 360명이 참여해 76.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대전 경선에서는 327명의 대의원 중 244명이 1인2표제로 투표한 결과, 이 후보가 244표를 받아 94표에 머문 김한길 후보를 여유있게 제쳤다.

3위는 강기정(77표), 4위는 우상호(48표), 5위는 이종걸(42표)였고, 추미애 후보는 34표를 얻어 6위에 그쳤다.

대전·충남 경선에서 이해찬 후보가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것은 예견됐다.

이 후보는 충남 청양 출신으로 지난 4·11 총선에서 심대평 자유선진당 후보를 누르고 세종시 초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는 등 대전·충남 지역을 정치적 기반으로 삼고 있다.

20일부터 시작된 민주통합당 당대표 지역 순회 경선은 김 후보와 이 후보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일 울산 경선에서는 김 후보가 ‘이해찬 대세론’을 꺾고 1위를 차지해 이변을 일으켰으나, 21일 친노 세력이 강한 부산에서 다시 이 후보가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2일 광주·전남 경선에서는 유일한 호남 출신인 강기정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

24일 대구·경북 경선에서는 김 후보, 25일 대전·충남 경선에선 이 후보가 1위를 차지하는 등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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