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창작공간 연희문학창작촌은 오는 5월 31일(목) 저녁 7시 연희문학창작촌 야외무대 ‘열림’에서 연희목요낭독극장 <어린이와 함께, 문학과 함께>를 개최한다.

5월 가정의 달을 기념하여 어린이 문학 특집으로 꾸민 이번 낭독회는 우리 시대 대표 아동문학가 4인의 동화 낭독과 더불어 ‘몽실언니’, ‘강아지똥’ 등으로 친숙한 권정생 선생(1937.~2007.5.17)의 5주기를 기념한 이철수 판화가의 ‘몽실언니’ 삽화 전시 및 공연도 함께 열려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부에서는 송언, 황선미, 김리리, 한윤섭 등 개성 넘치는 작품들로 우리시대 아동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4인이 초대손님으로 등장하여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작품을 낭독한다.

현재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송언 작가는 학교생활에 적응 못하는 문제아 제자를 따뜻하게 감싸 안는 이야기 ‘김 배불뚝이의 모험2’ (선생님 팔기 대작전)를 소개하고,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의 원작가로 알려진 황선미 작가는 시골집 마당을 지키는 개 장발이와 주인 목청 씨의 우정을 그린 작품 ‘푸른 개 장발’을 읽어준다.

또 기발한 상상력과 톡톡 튀는 재치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 김리리 작가의 신작 ‘뻥이오, 뻥’과, 극작가이자 연극 연출가로도 활동 중인 한윤섭 작가의 첫 역사 동화 ‘서찰을 전하는 아이’도 이번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2부는 권정생 아동문학가의 5주기를 기념해 그의 작품을 만나보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자연과 생명, 어린이와 사랑을 주제로 한 선생의 주요 작품들이 낭송되고, 이철수 판화가의 ‘몽실언니’ 삽화 20여 점도 당일 전시된다.

권정생 아동문학가(1937.~2007.5.17)의 대표작 ‘몽실언니’는 절름발이 소녀 의 꿋꿋한 삶을 그린 이야기로, 전쟁통에 무시당하고 상처받으며 소외된 주인공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린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1983년 초판 발행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오다 최근 100만부 발행을 돌파, 개정판이 출간되면서 이철수 판화가가 새겨 넣은 그림 중 20여 점이 5월 31일 하루 동안 연희문학창작촌에 전시된다.

또 문학을 노래하는 도서관 밴드 ‘서율’이 ‘몽실언니’를 노래로 들려주고, 이밖에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한편 행사가 열리는 연희문학창작촌은 서울시창작공간 11개 공간 중 유일한 문학 전용 창작공간으로, 지난 2009년 10월 개관한 이래 200여 명의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 도심의 문학 아지트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최근 ‘낭독무대’의 붐을 일으킨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는 <연희목요낭독극장>은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저녁에 열리는 연희문학창작촌의 대표적인 시민 향유 프로그램으로, 2년여 동안 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하여 인기 문학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연희문학창작촌을 담당하는 서울시 문화사업팀 오경희 팀장은 “이번 5월 연희목요낭독극장은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자리라 더욱 특별하다”며, “어린이들에게 작가 선생님들이 직접 들려주는 동화를 경험하게 하는 것은 어린이 교육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개최 소감을 밝혔다.

연희목요낭독극장에는 별도 예약이나 참가신청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관련된 문의는 연희문학창작촌 운영사무실이나 서울시창작공간 홈페이지로 하면 된다.

한편 6월 28일(목)에 열리는 6월의 연희목요낭독극장은 안도현 시인의 ‘북항’과 김중일 시인의 ‘아무튼 씨 미안해요’를 소개하는 시인들의 무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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