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밀려 고사 위기 농가 지원

이마트[139480]가 커피 소비에 밀려 설 곳을 잃어가는 녹차 판매 촉진에 나섰다.
이마트 최성재 가공식품 담당 부사장은 지난 1일 국내 최대의 녹차 산지인 전남 보성군에서 정용해 군수와 만나 '보성 녹차'의 소비 촉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보성군에 4만9천586m²(1만4천900평) 면적의 '이마트 녹차 계약농장'을 지정해 전량 사들이기로 했다.

판매 추이에 따라 매입량을 늘리고 점포에서 각종 시음행사 등을 펼칠 예정이다.

녹차는 지난 5년간 커피 문화가 확산하면서 판매량이 급속히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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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에 따르면 지역의 녹차 재배 농가는 2005년 982가구에서 2007년에는 1천363가구로 늘었다가 감소세로 돌아서 작년에는 1천6가구로 줄었다.

녹차 재배 면적도 2007년 11.48㎢였으나 2010년에는 10.97㎢, 2011년에는 10.63㎢로 축소됐고 생산량도 2007년 1천410t에서 2011년에는 891t으로 많이 감소했다.

지난 5년간 보성에서 사라진 녹차밭은 축구장 150개를 합한 면적보다 더 크다는 통계도 있다.

이마트에서도 2008년 이후 커피 매출은 매년 20% 가량 신장하고 있으나 녹차는 20% 가량 줄고 있다.

이마트는 4일부터 올해 처음 수확한 녹차를 판매하는 '보성 햇녹차 페스티벌'을 연다.

보성 햇잎차(50g)를 2만2천500원에, 피라미드 티백을 8천400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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