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간판인 박태환(23·SK텔레콤)이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도 우승하며 대회 4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 조지 F. 헤인즈 국제수영센터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남자 자유형 200m 경기에 출전해 1분46초88로 우승했다.

박태환은 첫날 자유형 800m, 둘째 날 10m, 400m에 이어 200m에서도 우승함에 따라 대회 4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이로써 런던 올림픽을 2개월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실전감각을 익히고 컨디션을 점검하기 위해 참가한 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런던 올림픽에서의 금빛 전망을 밝게 했다.

앞서 박태환은 지난주 캐나다 밴쿠버 UBC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멜제이젝 주니어 인터내셔널수영대회에서도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박태환은 잠시 귀국했다고 호주에서 마무리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프랑스 몽펠리에를 거쳐 런던에 입성할 계획이다.

이날 예선 1위의 성적으로 5번 레인을 배정받은 박태환은 처음부터 월등한 기량으로 앞서나가 여유 있게 1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박태환은 경기를 마친 후 취재진에게 "대체로 대회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훈련과정이 특별히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런던) 올림픽이 두 달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레이스 운영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타트는 많이 좋아졌지만 턴은 아직 부족한 점이 있어서 앞으로 남은 기간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강하겠다"며 "갈수록 레이스가 좋아지고 있어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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