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찬 국무총리가 2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2010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대독하는 도중 야당의원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정운찬 국무총리가 대독한 이명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 여야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친서민 정책 중심의 국정 운영 방침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모두의 협력을 호소한 연설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예산이 되도록 꼼꼼이 점검할 것이라며 야당은 진정성을 갖고 협조할 것은 과감히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서민들의 고통을 해결할 구체적인 방안 제시는 외면한 채 자신들의 성과를 자랑하기에 급급한 일방통행식 연설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경제 위기는 남 탓으로 돌리고 경제위기 한파에 떨고 있는 서민들과 중소기업에게는 고통분담만 강요했으며 국민들 대다수가 반대하는 4대강 사업을 홍보하는 데 열중한 연설이었다고 꼬집었다.

자유선진당 역시 시정연설에 실망감을 표하며 최대 정치적 쟁점인 세종시 문제와 관련한 언급이 없는 데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선진당은 시정연설에서조차 대통령이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은 충청권과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이자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통치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