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열기 후끈…경선 레이스 조기 점화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이 속속 대권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어 야권 대권 주자들의 경쟁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우선 손학규 상임고문이 오는 14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기로 했다.

이르면 이달말 출마선언을 하려던 손 고문이 2주일 이상 일정을 앞당기고 이해찬 신임 대표도 경선 일정을 서두르기로 하면서 당초 8월 중순 이후로 예상됐던 민주당 경선 레이스가 일찍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 고문은 이날 오전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출마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김동철 신학용 조정식 김우남 이찬열 오제세 이낙연 이용섭 양승조 이춘석 김내현 최원석 위원 등과 각계각층 인사 1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손 고문은 이미 여의도에 경선캠프로 사용할 사무실까지 마련하는 등 경선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달 하순에는 출판기념회도 갖기로 했다.

문재인 상임고문도 이르면 17일 출마선언을 하며 대선 레이스에 본격 돌입할 방침이다. 광화문광장과 국회 등 출마 선언 장소를 검토 중이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수렴한 정책과 비전을 선언문에 넣는 등 소통을 강조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뛰어넘는 주자라는 점을 부각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 서울에 거처를 마련한 문 고문은 현재 여의도 등 시내 몇몇 곳을 대상으로 경선캠프로 쓸 사무실을 물색하고 있다.

문 고문은 12일 국회 귀빈회관에서 출마와 관련된 자신의 정치철학과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초청 간담회를 갖는다.

김두관 경남지사도 12일 창원에서 저서 ‘아래에서부터’ 출판기념회를 갖는 것을 계기로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지사는 그동안 진행해 온 경남도정을 정리한 뒤 7월 중순께 지사직 사퇴와 함께 대권출마를 공식 선언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으나, 야권의 대선시계가 빨라지면서 일정을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

원혜영 강창일 김재윤 안민석 김영록 민병두 등 민주당 의원 10여명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지사의 대선출마를 촉구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이들 이외에 야권에서는 유일하게 영남 3선인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이 이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대권 레이스에 불을 지폈다.

정세균 상임고문도 이달 내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할 방침이며 김영환 의원도 출마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선 김부겸 이인영 전 최고위원 등도 당대권 분리 당헌·당규 개정시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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