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중 한때 1,900선을 돌파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1,891.71로 전 거래일에 비해 33.55포인트(1.8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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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1,892.91로 출발해 장 초반 1,901.11까지 올랐으나 차익 매물이 늘어나자 상승 탄력이 떨어졌다.

코스피 상승은 그리스 2차 총선에서 신민주당이 승리했기 때문이다.

신민주당은 그리스의 구제금융협상을 유지하고 유로존 탈퇴를 반대하는 정책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집권시 시장불안을 최소화할 정당으로 꼽혔다.

국내증시에는 이런 호재를 반영해 외국인이 최근 3개월 사이에 최대규모인 3천7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315억원 규모로 순매수했고 개인은 3천832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도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천911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의료정밀(3.39%), 운수장비(3.10%), 증권(2.26%), 운수창고(2.06%), 제조업(2.05%), 건설업(1.99%)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음식료품(0.73%), 전기가스업(0.74%), 유통업(0.79%)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각각 5.13%, 4.75% 올랐다.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기아차도 비교적 강세였다. 삼성전자도 2.14%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에 비해 7.51포인트(1.61%) 상승한 475.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과 다음(-1.32%)은 하락했지만 해외매출 증가로 에스엠 5.85% 올랐다.

아시아증시 역시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77% 상승 상태로 마감했고 대만 가권지수 역시 1.76% 올랐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0.40% 올랐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그리스 총선결과는 시장이 원하던 시나리오여서 주가 상승탄력이 커졌다"면서 "아직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우려가 있어 안심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가 1,900에서 2,000선으로 오르려면 국내 주요기업이나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세가 확인돼야 한다"며 "미국이나 유럽 주요 국가들의 추가 경기활성화 방안 등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1천157.10원으로 전거래일보다 8.50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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