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측이 일부 신문에 ‘상습파업, 정치파업의 고리를 끊겠습니다’라는 문구의 전면광고를 내 논란이 일고 있다.

MBC는 이날 일부 일간지와 무가지에 ‘상습파업, 정치파업의 고리를 끊겠다’는 내용의 전면광고를 냈다. 광고엔 “MBC 노조 집회에 참석한 정치인들, 이들은 모두 야당소속”이라는 글과 함께 노조 집회에 참가한 국회의원 21명의 사진이 실렸다.

광고에 사진이 실린 정치인들은 민주통합당에서는 문재인 상임고문과, 문성근 전 최고위원, 한명숙 전 대표, 정동영ㆍ천정배 전 의원, 임수경ㆍ신경민ㆍ박영선ㆍ최민희ㆍ전병헌ㆍ노웅래 의원 등이다.

통합진보당에서는 이정희·심상정·유시민 전 공동대표, 노회찬 의원, 권영길 전 의원 등의 사진이 실렸다.

MBC 사측은 또 광고에서 배현진 아나운서가 업무에 복귀할 당시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인용해 ‘파업 가담 안 하면 모두 적?’, ‘파업 안 하면 앵무새? 영혼 없는 기자?’라고 반문하며

 “MBC 노조는 파업 초기에는 공정방송을 주장하다가 최근에는 김재철 사장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 인신공격에 몰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MBC노조는 “김재철 사장이 명을 재촉한다”며 즉각 반발했다.

MBC 노조는 27일 오전 트위터에 “오늘 광고를 ‘자발적 탈의 광고’로 명명한다”며 “김재철 사장과 그 일당의 광고는 100만 서명운동의 10배쯤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자기들의 수준, 실력, 철학을 스스로 시민에게 까발린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오늘 광고의 가장 큰 패착은 정치를 똥으로 만든 것”이라며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 정치인, 대선 주자, 고위공직자들이 갈등의 현장을 찾아 갈등을 해소하려고 노력한 것 자체를 일거에 ‘똥’ 취급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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