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29일 "언론사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해서는 대통령 선거에 앞서 관련 제도와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운림동 운림제에서 열린 '파업 100일 맞이 광주MBC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전국 곳곳에서 김재철 사장 사퇴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며 "광주의 힘으로, 국민의 힘으로 김재철 사장을 물러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력을 잡으면 언론을 장악하고 싶은 유혹을 떨쳐 버릴 수 없다"며 "차기 대통령이 낙하산 인사를 하지 못하도록 7월 임시국회, 9월 정기국회에서 제도와 법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박 원내대표는 "김재철 사장은 MBC 법인카드를 펑펑 쓰고 부동산 구입 의혹이 있는 등 각종 비리에 연루된 현행범이다"며 "검찰이 조속히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MB, 박근혜, 김재철을 향해 인간이 구사할 수 있는 비열한 언어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국민의 힘으로 이들을 심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운림제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는 강운태 광주시장을 비롯해 이용섭, 장병완, 임내현 국회의원과 최일구 MBC 앵커 등 시민 100여명이 참석해 광주MBC 파업을 지지했다.

또 토크콘서트에서는 광주MBC노조의 파업 모습이 담긴 영상 상영에 이어 마술과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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