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6일 17시 청와대 본관에서 민간단체인 「통일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통일생각)」이 주관하는 통일기금 모금운동에 금일봉을 기부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평화통일이라고 쓰인 항아리에 금일봉을 기부하기 전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금일 행사에는「통일생각」측에서 문무홍(상임대표,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특별고문), 신영무(공동대표, 대한변협 회장), 신일희(공동대표, 계명대 총장), 윤장현(공동대표, 광주국제교류센터 이사장) 및 통일항아리를 빚은 김정옥 사기장(발기인, 중요무형문화재 105호) 등 5명이, 정부측에서 통일부장관, 외교통상부장관, 대통령실장,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평화통일이라고 쓰인 항아리에 금일봉을 기부하고 있다.

행사는 통일부장관이 통일항아리를 만든 취지를 설명하고, 대통령이 금일봉을 통일항아리에 넣은 후,「통일생각」상임대표가 대통령께 기부증서를 전달하고 환담하는 순으로 진행되었다.

통일 항아리는 옛 서독이 통독에 대비해 `연대기금'(Solidarity Fund)을 조성한 것처럼 통일 비용을 미리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기획한 것으로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5월 월급을 통일 항아리에 넣겠다"고 약속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평화통일이라고 쓰인 항아리에 금일봉을 기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노을을 보고 해가 지는 것을 알 수 있듯이 여러 상황을 보면 통일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통일은 정말 가까이 왔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통일은 우리 민족이 한 번은 넘어야 할 일로서 통일은 더 큰 대한민국이 되는 것"이라면서 "진정한 더 큰 대한민국은 통일된 대한민국"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평화통일이라고 쓰인 항아리에 금일봉을 기부하고 있다.

이어 "분단은 민족의 큰 아픔이고 비극이다. 통일을 멀리 있는 것으로, 남의 일 같이 생각할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평화통일'이라고 적힌 항아리에 기부금을 내면서는 "액수가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십시일반 참여하는 데 뜻이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평화통일이라고 쓰인 항아리에 금일봉을 기부한 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내가 거금을 낸다"고 말해 주변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옛날 할머니, 어머니들이 없이 사실 때 항아리에 쌀을 모았다가 쓰곤 하셨다. 어려워도 조금씩 모아가자는 대통령의 뜻을 담은 것"이라면서 "통일 기금을 모으기 위해 상징 차원에서 항아리를 만들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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