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석회의 측, 경찰 `표현의 자유' 침해 주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방한에 맞춰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반대' 기자회견을 가진 시민단체 회원 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반대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는 오바마 미 대통령이 방한한 18일 오전 광화문 미국 대사관 앞에서 재파병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에 연석회의는 긴급성명을 발표, "경찰은 기자회견이 끝났는데도 '팻말을 들고 있었다'는 이유로 참가자 2명을 강제 연행했다"고 분개했다. 

또, "경찰은 기자회견이 시작되자마자 해산하지 않으면 '강제 해산', '전원 연행'하겠다며 위협을 가했고, 사회자의 종료 선언 직후 인도에 서있던 참가자 2명을 강제 연행했다"고 전했다. 

연석회의는 "표현의 자유는 모든 국민들에게 보장된 기본권이다. 강제 연행에 항의하는 기자회견 참가자들에게 연행하겠다며 위협한 경찰이야말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범법자"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가 국민들을 속이며 강행하는 재파병의 위험성을 알릴 의무와 권리가 있다"며 "금일 저녁 7시 30분경부터 명동에서 '다시 반전평화의 촛불을 들자'며 촛불 문화제를 열고 연행자 석방을 위해 항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