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야영캠프·절경 즐기는 당일형 등 색다른 프로그램 체험

우리나라에는 지리산, 설악산을 비롯해 변산반도와 한려해상 등 환상적인 경관과 풍부한 생태 자원을 자랑하는 19개 국립공원이 있다.

당일형 체험 프로그램에서 1박2일 숙박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올 여름에는 국립공원 지역의 문화와 자연을 그대로 느끼며 보존하는 생태관광을 떠나보자.

전국 19개 국립공원에서 진행되는 생태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국립공원의 자연과 문화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의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기는 설악산 기행’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숲 생태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전국 19개 국립공원에서 진행되는 생태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국립공원의 자연과 문화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의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기는 설악산 기행’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숲 생태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전국 19개 국립공원사무소는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해 일반인의 국립공원 탐방 및 체험을 돕고 있다.

생태관광이란 국립공원 일대의 자연과 문화를 보고 느끼는 것을 목적으로, 환경을 그대로 보전하는 방법으로 국립공원을 즐기는 관광방법이다.

풍부한 생태 자원을 관찰하고 수려한 경관을 감상하고 지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자세한 생태관광프로그램 내용은 국립공원관리공단 에코투어 홈페이지(ecotour.knps.or.kr)에서 찾아보면 된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참가할 수 있는 대신, 프로그램마다 최소 출발인원이 정해져있고 비정기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사전에 반드시 국립공원사무소로 문의해야 한다.

우리나라 국립공원 19곳 중 경주, 변산반도와 태안해안, 다도해 해상, 한려해상을 제외한 14곳은 모두 산 지역이다.

산 지역 생태관광은 하루 각 국립공원의 특색 있는 자연 생태를 관찰하는 당일형 프로그램과 숙박형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인 지리산국립공원의 ‘반달가슴곰과 함께 걸어보아요’(문의 061-780-7726, 7728)에 참여하면 하루 동안 지리산 속에서 자연과 함께한다.

오전에 멸종위기 동물 반달가슴곰과 만나 지리산 생태 자원에 대한 설명을 듣고 화엄사로 이동해 문화해설사와 함께 견학한다.

오후에는 성삼재로 이동해 노고단까지 걸어 아름다운 지리산을 느낀다.

지리산·설악산 국립공원 하루 맛보기 ‘쏠쏠’

백두대간의 중심부에 있는 설악산국립공원을 하루 동안 즐기려면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기는 설악산 기행’(문의 033-636-7700)을 예약하면 된다.

조계종 3교구 본사인 신흥사에서 역사 해설을 들으며 출발하는 일정은 설악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권금성까지 이어진다.

권금성을 지나 비룡폭포 자연관찰로를 거닐며 풍부한 자연생태자원을 관찰하고 나면 짧으나마 설악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의 황태환 탐방담당은 “설악산과 함께 강원도 내 관광지를 함께 들르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국립공원에 머물며 하룻밤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는 숙박형 프로그램이 제격이다. 내장산국립공원의 내장산과 함께하는 즐거운 여행’(문의 063-538-7874)은 어린이가 있는 가족을 위해 만들었다.

첫째 날에는 가족이 함께 숲 속 명상에 잠기고 원적골자연관찰로에서 자연생태 자원을 찾아내는 게임을 한다. 초가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가족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깊은 봉우리와 계곡이 수려한 산세를 만들고, 천연기념물인 정이품송과 하늘다람쥐 등 풍부한 생태 자원을 자랑하는 속리산국립공원의 ‘아빠와 함께하는 1박2일 야영캠프’는 최근 부는 캠핑 열풍을 따라 자연과 문화, 역사를 한번에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무엇보다 캠핑하고 싶어도 장비가 없어 떠나지 못한 가족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가족에게는 공원사무소에서 캠핑 장비를 무료로 대여해주기 때문이다.


속리산국립공원의 ‘아빠와 함께하는 1박2일 야영캠프’에서는 자연과 문화, 역사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다. 캠프에 참가한 가족들이 사무소 직원의 지도에 따라 숲 속 식물로 만든 지도를 만들고 있다(왼쪽 사진). 경남 남해 두모마을에서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다함께 한려해상 청정바다 보물찾기’가 진행되고 있다.
속리산국립공원의 ‘아빠와 함께하는 1박2일 야영캠프’에서는 자연과 문화, 역사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다. 캠프에 참가한 가족들이 사무소 직원의 지도에 따라 숲 속 식물로 만든 지도를 만들고 있다(왼쪽 사진). 경남 남해 두모마을에서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다함께 한려해상 청정바다 보물찾기’가 진행되고 있다.

첫째 날 점심 무렵 충북 보은군 보은 전통시장에서 가족들이 함께 장을 보고, 오후에는 속리산을 탐방한다.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에는 기마순찰대가 있는데, 생태관광에 참여한 가족들은 순찰대의 말을 타고 속리산 주변을 둘러볼 수 있다.

야생동물을 관찰하는 시간이나 법주사 견학 등 다양한 일정이 준비돼 있다.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 이의철 탐방담당은 이 프로그램이 “전통시장을 이용하고 야생동물을 관찰하면서 속리산 일대의 생태, 문화를 그대로 느끼는 말 그대로 착한 여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선 ‘청정바다 보물찾기’

여름을 한껏 즐기려 바다를 찾을 때는 해상국립공원의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국립공원 한려해상국립공의 ‘다함께 한려해상 청정바다 보물찾기’는 환경부에서 선정한 자연생태 우수마을인 두모마을에서 전통어로 방법인 ‘개매기’를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개매기는 갯벌이 만든 물길, 갯고랑에 그물을 쳐놓고 밀물에 밀려든 물고기가 썰물 때 바다로 나가지 못하게 막아 손으로 잡는 낚시 방법이다.

개매기 체험이 끝나면 한려해상의 생태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천연기념물 팔색조와 산호초에 대한 설명을 듣고 비단고둥을 이용해 기념품을 만든다. 물때에 따라 수시로 일정이 변경되기 때문에 예약 전에 홈페이지나 전화로 문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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