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은 25일 광주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저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누를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불꽃 튀는 기선잡기 경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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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 민심의 향배가 경선레이스의 주요 분수령인 만큼, 후보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계승자임을 자임하는 등 민심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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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연설회는 TV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후보자가 참여정부 실패론, 4ㆍ11 총선 책임론 등을 놓고 문재인 후보를 공략하는 방향으로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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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대선 출마 의지를 구체화한 안철수 서울대 융학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경쟁 우위를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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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합동연설회인데다 광주에서 개최된 만큼 행사장인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는 연설회 한 시간 전부터 당원, 대의원, 지지자 3천여명이 가득 메워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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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후보 지지자들은 세 과시를 위해 후보의 이름을 힘껏 연호하고 피켓을 흔들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응원전이 과열되자 당 중앙선관위는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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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자로 나선 조경태 후보는 "YS(김영삼) 3당 합당 이후 영남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3선 의원이 됐다"면서 "저의 당선은 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패권주의로 인해 반드시 승리할 수 있었던 지난 4.11 총선에서 참패했다. 특히 부산은 패권주의가 심각했다"고 문재인 후보를 겨냥하면서 "민주당의 정권 창출을 위해 당당히 패권주의와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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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후보는 "한숨과 눈물의 세월 5년이 흘렀는데 정권을 뺏긴 데 책임있는 세력은 제대로 반성도 성찰도 하지 않는다"면서 "아직도 잘못이 없다고 성공한 정부라고 자화자찬하고 있다"고 문재인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한나라당에 있으면서 여러분 가슴에 상처를 준 데 대한 송구스러운 마음을 안고 민주당을 5년간 지켰다"면서 "IMF 위기 때 준비된 김대중을 불렀듯이 2012년 경제위기에 준비된 손학규를 부르면 부름에 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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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는 "하늘에 계신 두 분 대통령이 지금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바라는 것은 정권을 되찾아 뒤틀린 나라를 바로 세우는 것"이라며 "광주전남 시민이 나를 더 키워 줘야 민주당이 정권교체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전 노무현을 선택했듯이 이번엔 문재인을 선택해 달라.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원장을 뛰어넘을 민주당의 후보로 우뚝 세워달라"면서 "이번 경선을 통해 우리가 해야할 일은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더 키워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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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후보는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역사를 위해 도전하고 민주주의 위해 행동하는 것이 김대중 노무현 정신"이라며 "김두관은 호남의 동지들이 있었기에 부서지면서도 경남에서 줄기차게 도전했다"고 구애를 보냈다.

그는 또 "문재인 후보는 현재 지지율이 일등이지만 승리할 수 없다. 이변이 없으면 감동도 없다"며서 "김두관이 박근혜 유신정권을 막을 유일한 필승 카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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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길 후보는 "누가 민주당 후보가 되더라도 안철수에게 질텐데라는 패배주의로는 정권교체 할 수 없어서 이 자리에 섰다"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기회를 주면 영남출신이지만 50년간 소외된 호남에 인사, 예산 등을 그동안 소외된 만큼 배정해 영호남 화합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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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가장 큰 함성을 받으며 연단에 오른 정세균 후보는 "민주당의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존중하는 분들의 지지 받을 수 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분들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지역구도가 아닌 인물경쟁력으로 승부해야 한다"면서 "인기나 이미지가가 강한 후보가 아니라 콘텐츠가 강한 후보, 잘 할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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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사로 안방에서 연설에 나선 박준영 후보는 "통합의 리더십을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배웠다"면서 "머릿속에는 통합의 리더십이라는 DNA가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남지사를 8년했는데 공약한 것 중에서 하나도 실천하지 않은 것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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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후보는 출마선언식과 마찬가지로 헤드셋 마이크를 착용하고 연단에 올라 자작시 한편을 읊은 뒤 "대북송금 특검, 민주당 분당, 그리고 530만표 차로 정권을 넘겨준 이들과 지난 총선의 패배를 자초한 이들이 다시 대통령 후보가 된다면 무난히 대통령 선거에서 질 것"이라며 "새로운 인물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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