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달 비료플랜트 수주에 이어 또다시 UAE에서 초대형 정유 플랜트를 수주하면서 업계 선두주자로서 거침없이 수주 하이킥을 날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1월 20일, 아랍에미리트(UAE) 국영석유회사 애드녹(ADNOC) 계열의 타크리어社 (TAKREER : Abu Dhabi Oil Refining Company)로부터 미화 27.3억불 규모의 르와이스 정유 패키지 3 플랜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알제리에서 26억불 규모의 정유플랜트를 수주한 데 이어 삼성엔지니어링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50km 떨어진 르와이스(Ruwais) 공단에 건설되는 이번 플랜트는, 일일 40만 배럴 규모의 정유시설 신설 프로젝트 중 패키지 3에 해당하는 Utility & Offsite 시설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조달·공사·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턴키 (Lump-Sum Turn Key) 방식으로 수행, 오는 2013년 4월까지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의 이번 수주는 지난 10월 퍼틸社의 비료플랜트(12억불)에 이은 애드녹 계열의 회사들로부터의 잇따른 초대형 수주라 그 의미가 크다. 애드녹은 15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UAE 국영석유회사로, E&P, 정유, 가스, 석유화학 등 화공 전 분야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며, 매년 수백억불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를 발주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11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애드녹 보르쥬(Borouge)社의 OCU 플랜트에서 해당 콤플렉스 내 수행중인 타 선진사 프로젝트 대비 공기, 품질 등에서 단연 돋보였고, 이것이 세계 유수 EPC 업체와의 경쟁 속에서도 삼성이 연이어 연계수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삼성엔지니어링 정연주 사장은 “당사는 그 동안 세계시장에서 쌓아온 탁월한 사업수행 실적에 기초하여, 자원보유국과 우량사업주를 중심으로 시장과 고객을 확장하고 있다” 라며 “원유와 가스 매장량 모두 세계 5위인 자원부국 UAE에서 애드녹과의 롱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함으로써 향후 대형 안건 수주에 있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르와이스 정유 콤플렉스는 총 100억불 투자 규모로, 이중 현재까지 확정된 80억불에 달하는 메인 패키지는 한국업체가 모두 독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1월 초 SK건설과 GS건설이 각각 패키지 #1, #2를 수주한 데 이어 또다시 삼성엔지니어링이 패키지 #3 플랜트를 수주함으로써 국내 엔지니어링 업계의 저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은 전체 패키지를 리딩하는 인터페이스 메니지먼트 역할도 맡고 있는데, 이는 전 프로젝트 진행을 조율하는 핵심 기능으로 삼성엔지니어링에 거는 사업주의 기대와 신뢰가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1월 현재 연간 약 80억불의 해외 수주액을 확보하면서 전년 실적 (38억불) 대비 100% 이상의 높은 해외수주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과 업그레이드된 브랜드 밸류를 바탕으로 중동을 비롯한 세계 각국으로부터의 입찰 초청이 증가하고 있어, 올초 구축한 100억불 사업수행체제를 매년 30% 이상 신장시켜 지속성장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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