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ㆍ당비납부 중단 당원 6천명 상회..하루 250명 탈당”

통합진보당 강기갑 대표는 12일 “제가 제안한 당의 발전적 해소는 모두의 정치적 합의를 통해 진보정치를 새롭게 세우자는 고민의 결과물”이라며 당원들이 새 진보정당 건설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강 대표는 이날 ‘당원 동지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커다란 새집을 짓기 위해 집을 허물자고 했다고 파괴자, 분열주의자라고 낙인찍는다면 지난 시절 통합을 성공시켰던 우리 모두가 파괴자, 분열주의자가 되고 만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구당권파 측이 비상회의를 구성해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벌이는 조직적인 반격을 차단하고, 당원들을 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탈당과 당비납부 중단을 한 당원들이 6천명을 훌쩍 넘어섰고, 통합 이후 입당한 당원이 그 중 절반이며 탈당 숫자는 지금도 하루에 250명에 달한다”며 “통합진보당을 이뤄왔던 주체, 대중적 토대, 미래비전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의 통합진보당을 고쳐 쓰자는 제안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분당 흐름과 탈당을 막을 수 있겠는가. 민주노총 등 대중조직의 발길을 되돌릴 수 있겠는가. 국민의 신뢰를 얻어 야권연대와 정권교체의 한 축으로 당당히 설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강 대표는 “건설될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은 우리가 미완으로 남겨둔 노동중심의 대통합진보정당이자, 원칙과 상식이 살아있는 대중적 정당이자, 국민의 꿈을 실현시킬 비전을 가진 정당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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