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의화 최고위원은 25일 세종시 수정과 관련, "정부가 추진 중인 대안이 찬반 양쪽을 모두 만족시켜 줄 수 있다면 다행이나, 낙관할 수 없다"고 밝혔다.

   
▲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된 정의화 의원이 2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세종시관련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당내 '세종시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전날(24일) 충남도청을 방문해 전해들은 현지 민심을 전하며 "세종시 문제는 찬반 양측 견해가 첨예하게 맞서 있어 난제 중의 난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충남 대전 인사 좌담회에서는 '충청도가 정치인들로부터 우롱당한 느낌이다', '충청을 얕보는 것 아니냐는 자괴감 토로도 있었고, 도민들이 감정적으로 격해 있다고 전해줬다"며 "불과 한 두 달 만에 국민 동의 없이 바꾸려는 건 문제라는 지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원래 국토균형발전과 수도권 분산 등 정책적 목표가 있었는데, 수정안이 나오면 이들 목표를 함께 가질 수 있는 안이 돼야 한다'는 말씀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부하고 싶은 것은 경륜을 가진 중진 의원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여론이 갈래갈래 찢긴 것 같지만 중진 의원들이 중심을 잘 잡아서 나서준다면 국론 통합도 가능하고 해법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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