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0.3%P↑, 노조ㆍ조합원수 대폭 늘어

지난해 노동조합 조직률이 복수노조 허용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노동조합 조직률은 10.1%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전체 노동조합원 수도 지난해보다 7만7천명이 증가한 172만명으로 집계됐다.

노조 조직률은 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반까지는 20%를 웃돌았으나 1983년(19.4%)부터 20% 이하로 떨어진 뒤 등락을 거듭하다 1989년 19.8%로 정점을 찍고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1997년~2001년 12%대, 2002년~2003년 11%대, 2004년 이후 10%대로 계속 하락한 노조 조직률은 2010년 9.8%를 기록하며 10%대가 무너졌다.

그러나 지난해 7월부터 복수노조가 허용되면서 노동조합 수는 5천120개로 전년보다 15.8%포인트(700개) 늘었다. 조합원 수도 171만9천922명으로 전년보다 4.7%포인트(7만6천809명) 증가했다.

복수노조 제도에 대해 정부는 노조 활동이 합리화되고 현장 근로자들의 목소리가 잘 반영된다고 평가하지만, 노동계는 기존 노조의 활동을 무력화하거나 와해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단체별로는 한국노총에 가입한 조합과 조합원 수는 각각 2천362개, 76만8천953명이었고 민주노총은 415개, 56만2천310명이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국민노조는 가입 조합 87개, 조합원 2만1천913명으로 집계됐다. 상급단체 미가맹노조는 2천256개, 조합원 수는 36만6천746명을 기록했다.

한국노총은 전체 조합 수의 46.1%, 전체 조합원 수의 44.7%를 차지했다.
민주노총은 전체 조합 수의 8.1%, 조합원 수의 32.7%를 점유했다.

부문별 조직률은 민간부문 8.9%, 교원 18.8%, 공무원 59%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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