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25일 제주 경선을 앞두고 모바일투표 개표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 논란을 해소하고 제주 경선을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민주당 선관위 정청래 부위원장은 이날 새벽 모바일투표 개표 과정에 발생한 오류와 관련, 각 캠프 대리인들과의 점검 과정 및 회의를 거친 결과 개표 프로그램을 수정해 개표를 다시 진행하는 쪽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단 제주 경선 모바일투표에 대해서는 사후 검표를 실시하되 검표 결과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또 검표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날 저녁 발표되는 제주 경선 개표 결과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당 선관위와 캠프 대리인들은 향후 모바일투표를 보다 엄정하게 하기 위해 각 캠프에서 기술 참관인을 파견해 참관키로 했다.

앞서 24일 오후 9시20분께 제주 경선 모바일투표 결과 개표 과정에서 개표값이 모두 0으로 나오는 오류가 발생했다.

민주당은 “개표 프로그램 점검결과 기호 3번 박준영 후보가 사퇴해서 4명의 개표값으로 수정해야 했으나 이미 설정한 후보자 수 5를 4로 바꾸지 않은 단순 개표 프로그램 오류 발생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설정 변경시 후보자들의 동의가 필요해 10시30분 캠프 대리인과 참관인, 전문가, 선관위, 모바일업체들이 모여 회의를 개최했고,

25일 오전 1시45분 투표 샘플링 테스트 결과 단순 개표 프로그램 오류로 확인했다는 것이 민주당 설명이다.

민주당은 오전 2시 후보측 대리인과 이런 내용을 포함한 합의 문서를 작성했고, 이후 개표를 실시해 그 결과 값을 얻은 뒤 오전 3시께 CD에 저장하고 금고에 보관해둔 상태다. 이 결과는 이날 오후 8시 제주 경선 현장에서 발표된다.

당 선관위 간사인 김승남 의원 “단순한 기술적 오류였지만 프로그램을 변경하거나 다시 작동할 때 후보자 합의가 필요해 여러 절차를 거쳤다”며 “제주 경선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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