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뭘 할 수 있냐?"
강기갑 통합진보당 대표가 24일 전북 지역 진보단체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첫 마디다.

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보수정당에서도 깔끔하게 정리하는 데 우리는 못하고 있다"면서 "대선을 앞두고 진보 정책을 낼 수도 없고 야권 연대를 제안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지난달 26일 '제명 거부 사태' 이후 당원이 1만명 넘게 빠져나갔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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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진보단체 대표들은 강 대표에게 "이제는 분열을 막고 당 대표로서 포용적인 자세를 취해야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 대표는 이에 대해 "이 사태를 해결하려면 정파 중심의 패권주의를 일소하고, 패권세력의 백의종군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대로 아무 조치 없이 사태를 수습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이어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려면 구당권파가 '혁신재창당'을 위한 3대 선행조건을 받아들이고, 당을 위해 혁신재창당 과정에서도 한걸음 물러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대표는 통진당 재창당에 대한 여론을 경청하고자 9월 2일 개최 예정인 중앙위원회 전까지 전국을 돌며 진보단체 회원과 당원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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