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8월 생산 실적이 파업과 잔업거부의 영향으로 매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광주공장의 생산 실적은 2만 4천580대로, 50만대 생산체제 재편이 본격 가동되기 전인 2010년 2월 이후 가장 적은 생산 물량이다.

광주공장이 50만대 체제를 가동한 2010년 9월 이후부터는 월 생산량이 3만대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고, 꾸준히 월평균 4만대 선을 유지했다.

이 같은 8월 생산감소는 지난 7월부터 진행된 부분파업과 8월 13일부터 진행된 잔업거부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동안 9차례의 부분파업 가운데 7차례가 8월에 진행됐고, 8월 한 달 동안 잔업까지 정상적으로 가동된 것은 4일에 불과했다.

8월 생산실적은 2차례 파업을 진행했던 2012년 7월의 3만 8천833대보다 36.7%, 2011년 8월 3만 2천872대보다 25.2%가 감소한 것이다.

8월 생산 감소의 영향으로 올 1~8월 생산 누계도 30만 4천86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2만 4천571대보다 6%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파업으로 기아차 광주공장에서만 약 1만 7천대에 매출손실 2천800억 원에 달한다고 사측은 밝혔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한 관계자는 "광주공장은 현재도 스포티지R, 쏘울, 봉고트럭 등을 중심으로 약 10만대 가량 주문 물량이 밀려 있어 생산차질이 계속되면 고객 불만과 수출 납기 지연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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