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52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만기가 오는 6일 도래하지만 유동성 부족으로 자체자금으로는 상환이 불가능한 상태다. 더구나 연말까지 돌아오는 회사채와 CP금액만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주주인 캠코와 채권금융기관인 산업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이 최근 2000억원대의 긴급 유동성 자금 지원을 협의하고 있지만, 은행별 분담비율 등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다.
올 들어 네 차례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쌍용건설은 이처럼 채권단의 협조 융자가 지지부진하다 확정되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게 된다. 쌍용건설이 무너지면1400여 협력업체는 물론 국내외 공사 중인 아파트·플랜트 등 건설현장 130여 곳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캠코 700억원, 채권단 1300억원의 최종 지원 합의안이 지난주만 해도 성사될 것 같았었다”며 “캠코와 은행들의 보신주의로 쌍용건설은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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