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천호선 이정미 최고위원이 11일 탈당을 선언하는 등 신당권파 측의 탈당이 가속화되고 있다.

천 최고위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진보당으로 이루려 한 기대와 꿈이 실패했다”면서 “강기갑 대표가 사퇴한 길에 우리 두 최고위원도 함께 가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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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옛 국민참여당 출신 통합진보당 당원 3천700여명과 권영길 천영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탈당한 데 이은 것이다.

신당권파 측 유시민 조준호 전 공동대표와 심상정 노회찬 강동원 의원 등도 12일 탈당하는 등 혁신재창당을 추진했던 주요 인사들은 이번 주 내로 탈당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정미 최고위원은 “통합진보당의 실패로 진보정치 자체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접지 말아달라”면서 “노동자와 농민, 사회적 약자의 행복한 삶을 일궈야 하는 소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당권파 측의 ‘진보정치 혁신모임’을 비롯한 신당 추진 세력은 12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향후 활동 방향을 논의하고, 16일에는 전국대회를 개최해 정치적 추진체를 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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