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국내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CBI) 명의의 석유수출입 대금 결제 계좌와 관련한 거래 때 사실관계 확인 등을 거쳐 결제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14일 시중은행에 당부했다.

한은 측은 지난 13일 검찰에서 이란중앙은행 계좌와 관련한 국내 은행의 대외지급 결제 승인 자료를 보내달라는 요청이 와서 자료를 넘겼다며 이 같이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이란중앙은행 명의의 국내 시중은행 계좌로 1조900억원을 빼내 국외로 송금한 국내 무역업체 A사의 대표는 한국인이 아닌 미국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중앙은행 명의의 계좌를 개설해 이란과 지급결제 업무를 하는 국내 시중은행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두 곳이다.

이와 관련해 기업은행 측은 시중은행으로서는 위장 거래 여부를 알 수 없다며 계좌 주인인 이란은행이 청구서를 보낸 만큼 돈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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