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 거래 대금 감소로 증권사의 주 수입원인 주식 매매 중개 수수료 수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여파로 국내 증권사들이 지점 통폐합과 감원을 통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증권사들은 주식거래가 객장에서 온라인 위주로 옮아감에 따라 지점 수를 줄여가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7월 12개 지점을 통폐합하는 방안을 발표한 후 이달 통폐합 절차를 완료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9월 중 지점 통폐합이 마무리돼 지점 수가 32개에서 20개로 줄었다"고 말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지난달 무점포 체제로 전환했다.

최근 A증권사는 지점 통폐합과 희망퇴직을 동시에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이상 근무자나 50세 이상 직원, 보직이 없는 직원이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로 알려졌다.

B증권사는 올 상반기에 지점을 10개 넘게 줄인 데 이어 하반기 들어서도 지점 통폐합을 단행했다. B증권사는 200명 수준의 감원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보면, 국내 증권사 42곳의 올해 상반기 말 전체 직원 수는 작년 말 대비 1.9% 줄었다.

증권사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함에 따라 지난 7월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증권·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에 신중하게 접근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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