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전문




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어제 김병호 공보단장과 홍일표 당 대변인을 교체했습니다. 공보단장에 이정현 최고위원, 당대변인에 김재원 의원을 임명된 건데요.

그동안 공보 시스템이 문제가 있다는 내부 지적과 관련해서 이런 변화가 생긴 것 같습니다. 당과 후보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중책을 맞게 된 신임 김재원 대변인을 지금 전화 연결 됐습니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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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김재원 대변인 (이하 김재원)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정치 잠시 쉬는 동안에 라디오 시사프로그램도 진행하고 그러셔서 편안한 마음으로 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김재원 :편하지 않네요.
앵커    : 김재원 의원과 이정현 최고위원 두 분은 5년 전 2007년의 당 공동대변인으로 활동하셔서 호흡이 잘 맞으실 것 같은데 이 임명의 의미를 얘기해 주시죠.

김재원 : 앞으로 특히 국민과 후보를 연결해주는 언론과의 소통과 유대를 좀 더 자연스럽게 하라는 그런 취지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후보의 뜻이 후보의 마음이 제대로 언론에 전달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고 그런 면에서 저희들이 조금 더 노력한다는 취지로 아마 저와 이정현 공보단장을 임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 박근혜 후보가 특별히 당부한 내용이 있을까요?
김재원 : 하여튼 좀, 저희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임해야 되는 조심스러운 상황이기는 한데 여러 가지 어긋난 일이 많아서 곤혹스럽기도 하고 여러 가지 면에서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앵커 : 좋은 상황에서 대변인이나 공보담당이 교체된 것 같지는 않고요. 대변인이나 공보단장의 개인문제도 있었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박 후보의 지지율 하락과 관계가 있다고 보이는데요. 지지율이 하락한 것은 사실이죠?

김재원 : 최근에 잠시 동안의 여론조사 결과가 약간 출렁거린 것은 있지만,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을 보면 전체적으로 굉장히 견고한 상황에 있기 때문에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했다 보다는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 사이의 상호관계에서 변화가 많았고 그런 것이 전체적으로 여론조사 관계에 투영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 지지가 하락한 것이라기보다는, 이런 의미로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지지율 반등의 방향은 어떻게 잡고 계신지요?

김재원 : 저희들 입장에서는 추석 전에 지금 저희들이 보여줄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어제도 발표했듯이 서민들, 국민들 가까이 가는 정책을 좀 더 구체화하고 그것이 국민들의 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여러 가지 접근을 함으로써 국민들에게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치를 하는 사람, 또 서민의 아픔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라는 면에서 노력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요.

앞으로도 국민 여러분들께서 걱정하고 있는 국가적인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된 해법을 내놓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 정책과제를 우선적으로 쇄신이나 변화의 방향성으로 생각하고 계신다는 의미로 들어야 될까요?
김재원 : 네, 그렇습니다.

앵커 : 그런데 오늘 오전 9시에 박근혜 후보가 회견을 하게 돼 있어서 큰 관심 아니겠습니까,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회견을 하겠다고 해서 큰 관심인데요?

김재원 : 저도 사실 어제 저녁에 통보를 받았고, 오늘부터 대변인으로서 정식 업무를 담당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 자체는 듣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후보 본인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계기가 되겠지만 어떤 구체적인 내용으로 회견을 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제가 사실 잘 모르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다고 하더라도 김재원 대변인의 입장이 있으실 것 같은데, 전반적인 상황은 이렇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유가족과 피해자들에 대해 여러 차례 사과를 하지 않았느냐 하고 말씀을 하십니다.

특히 이정현 최고위원이 힘주어 그 얘기를 역설을 하는데, 유가족이나 피해자들에게는 유감을 표명해 왔지만 사건 자체에 대해서는 역사적 판단에 맡기겠다고 판단을 미뤘단 말이죠. 여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문제제기가 있어온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재원 : 그러나 전반적으로 박근혜 후보가 이미 과거의 유신시절에 역사적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에 대한 사과가 여러 차례 사과하는 마음이 있어왔고 그런 마음이 일관되게 쭉 이어지고 있는데,

사실 이 문제를 계속 거론하는 분들은 후보에 대해서 어떤 계기가 있을 때마다 끊임없이 사과를 요구하고 그러한 것이 단순히 사과의 문제를 넘어서서 일종의 정치적인 공격으로 반복이 되고 있다는 그런 문제의식도 옆에서 지켜보는 저 같은 사람 입장에서는 있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아마 저로서도 그런 주장에 대해서 하여튼 정확하게 그 문제인식을 갖고 이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고요. 아마 박근혜 후보께서도 그동안 여러 차례 그런 사과의 의사표시를 한 것이 쭉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하실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앵커 : 그런데 역사적 사실, 존재하는 사실에 대해서 어떤 판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죠. 예컨대 5.16, 유신, 긴급조치, 인혁당 사건 등등에 대해서 단순하게 잘못됐다든지 그렇지 않다, 역사적으로 불가피했다든지 판단에 대한 생각들입니다. 오늘 입장을 밝히게 될 것 같습니까?

김재원 :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저도 지켜봐야 될 상황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후보께서 밝히고 후보께서 모든 문제를 국민들에게 화두를 던지는 방법으로 나가야 되지, 옆에서 너무 왈가왈부하는 것은 어떤 측면에서든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여 지고요.

그런 의미에서 저희들도 옆에서 보조를 하는 입장, 또는 돕는 입장이지 그 문제에 직접 문제제기를 하거나 결정을 하거나, 그 문제에 대해서 관여해서 어떤 입장으로 가도록 하는 그런 입장은 아닙니다.

앵커 : 새누리당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얘깁니다만, 박근혜 후보가 설사 내가 대통령이 되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부친 시절의 이 문제에 대해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이런 얘기들을 하기 때문에 거듭 질문을 드리는 겁니다.

김재원 : 그런 질문을 저에게 하신다면 저로서는 그 질문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 봐서 친박이라는 것이 강한 저 같은 사람은 정권 재창출에 실패하면 이른바 폐족 신세가 될 것이거든요.

저는 문재인 후보를 돕는 분들이나 안철수 후보를 돕는 분들 성향은 거의 같다고 생각하는데요. 문재인 후보에서도 최근에 가해자라는 표현을 썼거든요. 가해자 측에서 진정한 사과를 해야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겠다는 이런 표현을 했는데 우리 현대사를 두고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누는 이런 이분법적 사고, 더 나아가서 한국 현대사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시킨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을 정도로 자랑스러운 역사인데

그러나 그 산업화 세력에 대해서 전체를 가해자라는 표현을 쓰고 그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다면 결국은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후보를 돕는 분들이 그 후에 만약에 세력을 잡는다면 그분들이 어떤 형태로 나올지는 자명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질문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들은 하여튼 한국 현대사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공시킨 세계 역사상 유일한 나라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이런 한국의 역사와 성과를 잘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 당이나 우리 후보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그렇다면 산업화 시기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비판이나 반성은 할 수 없는 건가요?

김재원 : 그것은 산업화 시절의 많은 사회 문제가 있었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예컨대 국민 소득이 거의 극빈한 나라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르는 과정에서 그 압축 성장의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을 수 있고,

그런 문제는 결국 역사의 과정에서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역사의 평가에 의해서 보는 시각이 맞지, 어떤 정권이나 세력을 잡은 분들이 자신들의 입장에서 주장하거나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그런 문제의식을, 저나 또는 우리당에서도 그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산업화 시절에 일어났던 여러 어두운 문제는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되는 입장이라고 이해가 됩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회견을 들어보고 해야 될 것 같군요.

김재원 : 그리고 산업화 시대의 여러 가지 어두운 문제라고 하지만 그런 것이 또 결국은 여러 가지 역사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꼭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는 아니거든요. 그런 이분법적 사고나 증오의 역사관은 바람직하지 않고 국가발전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박근혜 후보가 자신이 정치하는 이유가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위한 것이었다는 말씀이 여러 군데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김재원 대변인도 말씀을 하셨다고...

김재원 : 아닙니다. 제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고요. 그런 이야기들이 여러분들이 할 수는 있겠지만, 저는 박근혜 후보 스스로가 정치적으로 이 나라 발전을 위해서 갖고 있는 생각이 많은데, 그것을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위한 정치라고 재단하는 것은 잘못된 이야기라고 봅니다. 그것은 맞지도 않고요.

앵커 : 그러면 오늘 조선일보 보도는 오보라고 볼 수 있겠군요?
김재원 : 오늘 아침 보도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은데요. 내용과는 전혀 다른 이야깁니다.

앵커 : 대변인 임명되시고 기자들과 술자리를 가졌는데 격한 발언을 하신 게 보도가 많이 됐는데...
김재원 : 부끄럽습니다.

앵커 : 주취에 대한 문제점이 사회적으로 많이 제기되는...
김재원 : 솔직히 말씀드리면 술에 취한 상태도 아니고 저녁 먹는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오늘 일정에 대해서 설명하다가 그 자리에 같이 있던 기자의 정보보고가 저에게 전달이 됐고, 그래서 제가 잘못된 정보보고 내용에 대해서 항의하는 과정에서 제가 말씀드리는 과정에서 실수한 것이 그 내용의 전붑니다.

앵커 :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상당히 폭언을 하신 것으로 돼있어서 말이죠.
김재원 :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있습니다.

앵커 : 반성하고, 사과할 생각이 있으시고요.
김재원 : 네, 그것은 제 잘못입니다. 그 당시에 이성을 잃었던 것은 사실이고요.

그러나 아무리 기자 여러분들도 취재를 하시지만 일과 후에 같이 앉아서 식사를 하면서 사적인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제가 하지 않은 이야기를 과장해서 정보보고를 하고,

그것이 또 말이 건너다보면 또 좀 과장이 되거나 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 자리에서 불과 얼마 되지 않은 시간 내에 다시 저에게 전달되는 과정에 저도 좀 섭섭한 마음에 기자 여러분들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잘못됐던 부분입니다.

앵커 : 싸움은 싸움이지만 말하신 내용에 대해서는 후속 보도가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정치하는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김재원 대변인께서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분명히 말씀을 하셨고요. 보도에는...

김재원 :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과거에 박근혜 후보께서 정치에 입문할 때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는 것은 저도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상태에서 박근혜 후보의 정치목적이 그렇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치 입문할 당시에 그런 생각이 있었는지 여부는 제가 그 당시에 있지 않아서 잘 모르고요.

앵커 : 대선이 이제 3파전으로 큰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안철수 원장의 출마선언과 이후 행보를 보고 계실 텐데 어떤 평가를 하시는지 그리고 야권 단일화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신지요?

김재원 : 안철수 후보가 우리 정치권의 근본적인 변화와 쇄신을 요구하는 정비가 되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치권에 있는 저 같은 사람조차도 정말 반성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의 지지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일어난 것도 아니고 우리 국민전체의 기대심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말씀하셨는데요. 야권에서 생각하고 있는 여러 가지 정권 교체의 요구, 이런 것이 아마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 사이에서 본인들의 의사에 거의 상관없이 단일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많고 그렇게 될 경우에는 저는 야권 후보의 단일화는 반드시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에 따른 새누리당의 대응이나 입장은 어떤 걸까요?
김재원 : 저희들은 국민들의 기대와 희망을 저희들이 올곧게 반응해서 그것이 저희들에 대한 지지로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 이외의 다른 수단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고 국민 여러분들에게 다가가는 그런 노력만이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한 가지만 더 질문 드리고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투표 시간 연장 문제, 휴일 지정이 임시공휴일인데 법정 공휴일로 하자는 것인데요. 새누리당이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투표시간을 오후 8시나 9시까지 연장하는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김재원 : 제가 그 부분을 담당하지는 않았지만, 총선이나 대통령 선거는 공휴일로 지정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다시 투표시간을 연장할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 자체는 당의 문제라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이 문제는 합리성 문제, 더 나아가서 투표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다시 투표시간을 늘이는 것이 필요한가에 대한 논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시간 연장이나 법정공휴일 지정에 대해서는 찬동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는데요. 맞습니까?
김재원 : 투표일은 어차피 법으로 공휴일로 지정이 되는데...

앵커 : 공장이 의무적으로 쉬어야 하느냐, 아니면 업주 재량에 맡기느냐 여기에 따라 큰 차이가 있어서 말이죠.

김재원 : 저는 지금도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당연히 공휴일로 지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새누리당의 신임 김재원 대변인과의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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