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캠프 이숙현 부대변인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 에서 인터뷰


어제, 안철수 후보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아파트 매입 당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일단 급한 불은 껐는데 추석을 앞두고 있는 시점인 만큼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철수 후보 캠프의 이숙현 부대변인 연결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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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애 : 안녕하십니까?

이숙현 : 네. 안녕하세요.



송정애 : 어제 안 후보의 다운계약서 공식사과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과도 짧았고요.

질의응답도 없이 너무 간단히 끝낸 것 아닌가,

성의를 못 느꼈다는 분들도 많으시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숙현 : 일단 어제 안철수 후보가 국민 여러분께 밝힌 내용을 먼저 말씀 드리는 게 순서일 듯합니다.

안철수 후보는 어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언론을 보고 확인을 한 다음에 사실을 알게 됐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어쨌든 잘못된 일입니다.

국민들께 사과하고 앞으로 더 엄중한 잣대를 기준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얼마만큼의 시간을 할애했느냐,

이런 형식이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진심을 다해서 사과를 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보도 당일에요.

안철수 후보는 대변인을 통해서 일체의 변명 없이 사과 말씀을 드렸고요.

바로 다음날인 어제는 안철수 후보가 직접 언론을 통해서 다시 사과의 말씀을 올렸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사과에 진심이 담겨 있다는 것을 느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한 가지 더 말씀 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요.

안철수 후보가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이렇게 얘기 했습니다.

“저도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지만 부족하고 실수도 하고 또 결점이 많은 사람입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그런 맥락에서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이런 과정을 통해서 좀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송정애 : 짧았지만 진심을 다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저서 속에 ‘세금탈루를 하는 사람을 일벌백계해야 한다.’

이런 언급이 있어서 이게 많이 인용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어제 사과만으로 그칠 지,

추가적인 조치가 있을 지가 주목이 되고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이숙현 : 예. 저희 캠프의 분위기라는 게 따로 있을 순 없습니다.

후보의 마음이 곧 캠프의 마음인데요. 보도가 나온 후에 저희들은 확인 절차에 바로 들어갔고요.



그 당시 법이나 관행과는 무관하게 어떤 이유에서든 잘못된 일이라고 사과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이해해주셨으면 좋겠고요.

굳이 말씀드리자면

당시 법에 따라 법률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다만 어떠한 경우에라도 남아있는 법적인 책임이 있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다할 생각인 게 안 후보의 생각입니다.

 

송정애 : 그런데 부인의 다운계약서에 외에 안철수 후보 본인도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보도가 있었어요. 딱지 매입 논란이 있었던 사당동 아파트인데 이게 2000년 당시 실거래가가 2억 4천, 국세청 기준 시가는 1억 5천인 아파트인데 7천만 원에 팔았다고 신고했다, 이렇게 보도가 됐는데 내용이 맞습니까?

 

이숙현 : 어제 늦게 지금 말씀하신 내용을 언론 보도를 통해서 접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사실 관계를 파악해야합니다.

다만 지금 이 시점에서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요.

당시 1가구 1주택으로 보유와 거주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양도세 과세 대상은 아니었다고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세금 면제 대상이었다는 거죠.

어쨌든 지금 서류를 직접 때서 사실 관계를 파악해 본 다음에 정확한 내용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송정애 : 사실관계는 파악 중이시고요.

후에 어떤 입장 표명을 하시겠네요?

 

이숙현 : 확인이 되는대로 국민 여러분이 궁금해 하는 부분에 대해서 말씀 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송정애 : 검증 공세가 만만치 않은데요.

이번에는 또 논문과 관련한 의혹이 또 제기가 됐습니다.

안 후보가 군복무 당시에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3명의 공동저자 가운데 2저자로 참여를 했고요. “이게 재탕이다” “업적 부풀리기다”는 의혹인데 어떤 입장이세요?

 

이숙현 : 지금 말씀하신 것은 19년 전 논문입니다.

그리고 더 거슬러 올라가면 제1저자가 그 논문을 썼을 당시에는 24년 전입니다.

지금 그 원본이 없어서 정확히 내용을 확인 할 수 없는 게 사실입니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요.

말 그대로 제1저자, 전체 논문을 책임지는 제1저자는 따로 있었고

안철수 후보는 5년이 지난 시점에

일부 내용에 도움을 줬고, 또 번역작업을 맡았기 때문에 제 2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보통 제2저자라고 하면요.



부분적으로 참여한 사람의 이름을 올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연구 윤리에 어긋나지 않는 것으로 이해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당시에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의대에서 논문을 발표하면 그게 학술지에 개제할 의무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저희들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2011년에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채용 당시에 주요 연구 업적으로 내셨다고 해서 “책임이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논문에 대한 마음이 있지 않으셨을까 생각이 들어서 여쭤봅니다.



사실 다운계약서나 논문표절, 국회인사청문회 있을 때마다 나오는 단골 메뉴여서요.

단어만 들어도 국민들의 피로도가 상당히 높거든요.

무엇보다 안 후보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소신발언을 해왔기 때문에 의혹 제기 자체만으로도 국민들의 실망이 크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습니까?

 

이숙현 :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조금 더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한 다음에요. 정확한 내용을 알려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송정애 : 말씀을 들어보면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는 말씀을 자주 하시는데 캠프 자체에서는 이런 검증에 대비하는 그런 작업은 없습니까?

 

이숙현 : 검증에 대비하는 작업들이 분명히 있겠죠.

하지만 그 모든 내용을 다 알기는 참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20년 전 30년 전, 그리고 실질적으로 개인이 예측할 수 없는 서류들도 요즘 나오고 있는 상황이여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인데요.

 

송정애 : 알겠습니다. 일단 사실 관계를 파악하시는 게 급하실 것 같고요. 지금 각 후보들의 추석민심 잡기에 바쁩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같은 경우는 정치 쇄신안을 어제 내놨고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용광로 선대위'를 바쁘게 꾸리고 있는데

반면 안 후보 캠프에서는 추석민심을 위한 전략 어떻게 세우고 계신가요?

 

이숙현 : 추석 민심 물론 중요합니다만 특별히 추석민심만을 겨냥한다거나 그런 것은 없습니다.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진심의 정치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국민들과 직접 만나면서 소통하고 말씀드렸듯이 진심을 담아서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진심을 강조하시는데 캠프 이름이 진심캠프로 정해져서 그런 거죠?

이숙현 : 네. 그렇습니다.

 

송정애 : 예. 선대위 구성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이숙현 : 저희 캠프는 기존 캠프와는 구조나 성격이 좀 다릅니다.

어제 캠프 이름을 처음으로 공개했는데요.

페이스북을 통해서 공모 일주일 만에 6천3백건 이상이 들어왔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단 말씀 드립니다.

어쨌든 안 후보의 진심캠프는요.

3가지를 중요시 여기는데요.

참신성, 전문성, 개방성 이 3가지입니다.

기존 정치권의 캠프가 수직적인 조직이었다면 안철수의 진심캠프는 수평적인 의사구조를 중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민주적인 개방 방식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 과정에서 다양한 분들의 의견과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송정애 : 지금까지 인적구성에 대해서 참모진 성격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것은 전략으로 해석해야 할까요?

 

이숙현 : 방금 말씀드린 내용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데요.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같은 사람도 다르게 보이기도 하고요.

그것은 굉장히 주관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다들 판단하시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다 존중합니다.

어쨌든 다양한 분들의 의견, 경험, 지식, 지혜 이런 것들이 앞으로 정책을 마련해 가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모호의 다른 말은 또 다양성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이숙현 : 네. 그렇습니다.

 

송정애 :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원장을 정책총괄로 발탁했습니다.

안 후보의 경제관련 공약에서 ‘재벌개혁’의 비중이 커진다는 의미로 봐야할까요?

 

이숙현 : 재벌 개혁, 굉장히 중요합니다.

다만 요즘 안철수 후보가 강조하고 있는 ‘두 바퀴 경제이론’이란 게 있는데요.

쉽게 말씀드리면 복지와 경제민주화라는 시대의 화두가 한 축에 있고요.



또 다른 한 축으로는 혁신경제라는 것이 서로 선순환을 하면서 두 바퀴 자전거처럼 앞으로 전진해야한다는 뜻입니다.



경제 민주화에서 재벌개혁을 빼놓을 수 없겠지만 어느 하나에 비중이 커진다는 의미보다는 경제 민주화, 그리고 혁신을 통한 성장,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보고 있고요. 그 가운데 장하성 교수님의 역할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정애 : 이헌재 전 부총리 영입도 논란이 됐습니다.

한 마디로 안철수 후보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내용인데요.

이 전 부총리는 정치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어제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은 정식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거든요.

정말 캠프에 참여하시는지, 참여하시면 어떤 역할을 맡게 되시는지요?

 

이숙현 : 제가 자세한 내용은 아직 말씀 드리기 힘들고요.

어쨌든 기본적으로 장하성 교수님은 외교, 안보, 통일 분야를 제외한 정책 전반을 주관할 예정입니다.



실제 지금 저희가 정책 네트워크 ‘내일’이라는 것을 운영하고 있고요.

오늘로써 3번째 포럼을 맞이할 예정인데요.

국민과 전문가 의견을 모아서 정책제안을 하기위한 열린 포럼입니다.

어쨌든 이헌재 부총리를 비롯해서 장하성 교수 그리고 그 외에도 저희 정책 네트워크에 참여해주시는 다양한 분들이 계시는데요.

그분들의 경험과 지혜가 앞으로 저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정애 : 이 전 부총리 같은 경우는 캠프에 직접 참여하지 않더라도 자문역할을 계속 하시는 건가요?

 

이숙현 : 어제 박선숙 의원이 언급한 것으로 대신 하겠습니다.

 

송정애 : 안 후보 같은 경우 아직 특별한 정책 방향이나 공약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일각에선 너무 준비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구체적인 콘텐츠는 국민들에게 언제쯤 공개가 될까요?

 

이숙현 : 특별한 정책 방향이 안 나왔다고 하시는데요.

그 부분은 좀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현재 저희들이 정책 네트워크를 통해서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고 있다고 방금 말씀 드렸고요.



몇 일전에 블로그 등을 개설해서 직접 국민들로부터 정책 제안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는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책을 통해서 기본적인 방향을 말씀드린 바가 있고요.



지금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보면 되실 것 같습니다.

다만 우리 머릿속에만 있는 것으로 모든 그림이 완성되진 않습니다.

국민들의 의견을 직접 받아서 조금 더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 좀 더 세심하게 노력중입니다.

추석 이후에 분야별로 준비되는 대로 차근차근 발표할 예정입니다.

 

송정애 : 조금 답답한 얘기일수도 있겠지만 너무 자주 들으셔서요.

안 후보의 대선 완주 여부에 대한 얘기가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거든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이숙현 : 제 언어로 뭐가를 표현 한다기보다 직접 말씀하신 내용을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이렇게 얘기를 했죠.

“저는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몇 일전에는 “그 다리마저 불살랐다.” 이렇게까지 표현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안철수 후보는요.

무엇을 결정할 때 책임감을 가지고 신중하게 결정을 합니다.

하지만 일단 결정이 되면 절대 좌고우면하지 않습니다.

정치인으로 거듭나겠다고 어렵게 결정을 했고

국민 여러분 앞에서 약속을 드렸습니다.

이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송정애 : 보도된 내용 그대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하여튼 다리는 건넜다?

이숙현 : 불살랐다, 거기까지 표현을 하셨죠.

 

송정애 : 지금 대선 출마 선언 직후 급등했던 지지율이 이번 주 들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지율 회복상승, 대안 어떻게 잡고 계신지요?

 

이숙현 : 글쎄요. 지지율이 하락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론 조사 기관마다 굉장히 다르고요.

꼭 거기에 동의하진 않습니다.



다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지지율이나 여론조사 등에 크게 연연하진 않습니다.

약속드린 대로 안철수 후보는 진심의 정치, 사람의 선의가 사회 변화에 가장 강력한 힘이 된다고 여전히 믿고 있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이런 것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송정애 : 예.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숙현 : 고맙습니다.

 

송정애 : 지금까지 안철수 캠프 이숙현 부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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