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석 달 남은 ○○ 회사채를 들고 있는데 이 회사는 괜찮을까요?"(채권 투자자 A씨)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 신청 여파로 회사채 투자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회사채 개인투자자 중 적지 않은 사람들이 고수익을 노리고 신용등급이 낮은 BBB 등급 채권에 투자하는데, 웅진 쇼크로 회사채 투자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면서 지금이라도 처분해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에 빠졌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BBB 등급 회사채 발행 물량은 약 6조6000억원에 달하는데 상당 부분 개인들이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자자 불안감이 커지면서 28일 채권시장에서 신용등급이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낮은 BBB급인 건설사의 채권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다.

경남기업73 채권은 전날보다 5% 이상 하락했고, 두산건설65 채권과 동부건설235 채권도 전날 대비 각각 1.5%, 0.9% 하락했다.

액면가 1만원인 웅진홀딩스34 채권은 장내시장에서 전날 31%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13% 하락해 612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웅진에너지는 전날 28% 하락했다가 이날에는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9% 상승했다.

지난 8월 H증권사에서 만기 6개월 남은 연 5%대 웅진홀딩스 기업어음(CP)을 사들였던 투자자는 "웅진코웨이를 매각하면 곧 1조원 넘는 돈이 들어오니 설마 문제가 있을까 싶어 매입했는데 이런 일이 터져 당황스럽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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