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기관의 이자비용이 13조원을 넘었다.

4일 기획재정부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낸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공공기관의 지난해 이자 지급액은 13조1천억원이다.

이자 지급액은 2007년 7조8천억원에서 2008년 8조8천억원, 2009년 10조8천억원, 2010년 11조6천억원 등으로 해마다 불어났다.

금융성 부채가 2007년 170조4천억원에서 지난해 315조6천억원으로 85% 늘었기 때문이다.

금융성 부채 급증은 임대주택 건설, 4대강 사업, 국외 자원개발 등 국책사업 투자와 공공요금 인상 억제에 따른 것이다.

LH는 금융부채가 2007년 40조9천억원에서 지난해 89조8천억원으로 4년 새 120% 늘며 같은 기간 이자비용도 1조7천106억원에서 4조3천662억원으로 155% 증가했다.

이자로 나가는 돈이 하루 120억원 꼴이다.

한국전력[015760]은 금융부채가 2007년 14조6천억원에서 2011년 46조2천억원으로 216% 증가하며 이자비용도 6천713억원에서 1조4천621억원으로 118% 늘어났다.

석유공사는 4년 전 146억원에 그친 이자비용이 작년에는 4천110억원으로 무려 2천715% 확대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이자 지급액도 117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4년 새 2천464%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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