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13일 국민소통자문단 단장에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조용경 전 포스코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부회장을 임명했다.



안 후보 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 등을 통한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국민소통자문단을 출범시키고 단장은 조 전 부회장이 맡았다”고 밝혔다.

자문위원으로는 강석진 전 서울신문 편집국장과 곽재원 전 중앙경제연구소장, 김영섭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노재덕 전 경향신문 미디어전략실장, 박인환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 신용진 전 삼척 MBC 사장, 이동주 전 매일경제신문 논설위원, 이용호 전 국무총리실 공보국장 등이 참여했다.

안 캠프 측은 “조 단장은 포스코엔지니어링 대표 취임 이후 1년여에 걸쳐 다양한 소모임 형태로 2000여명의 직원과 일일이 대화한 일명 ‘소통 전문가’로, 언론계는 물론 정치권과 경제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포스코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포스코와 인연을 맺은 안 후보는 2010년에는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안 후보는 대선 출마선언 다음날인 9월 20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했을 때도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 묘역과 함께 박태준 전 명예회장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박 전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자리에서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초석을 닦은 분”이라고 말했다.

조 고문은 포스코 전신인 포항제철에 입사해 박 전 명예회장을 재계 및 정계에서 보좌해 온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안 후보는 대선출마 선언 이전에도 조 단장을 만나 대선 문제를 상의한 적이 있다.

캠프 측은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중진 언론인들이 국민소통자문단에 참여했고,
앞으로도 언론ㆍ소통 전문가들이 추가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와 별개로 다양한 분야의 자문단도 구성돼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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