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72명의 외국인 투자자를 위해 1년에 65억원을 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국회 정무위 소속 노회찬(새진보정당추진회의) 의원이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산라우터를 통해 거래하는 외국인은 하루 평균 72명으로 나타났다.

부산 라우터를 가동하기 위해 쓴 초기 비용이 22억원이고, 부산라우터가 설치된 부산데이터센터를 1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은 65억원.

노 의원은 “72명의 외국인 투자자에게 더 나은 투자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1년에 65억이 지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올해 9월 이후 부산라우터를 통해 접수되는 호가주문의 97%가 이들 소수의 외국인으로부터 접수되며, 이들은 하루에 2600만건의 계약을 주문해 전체 파생상품시장의 39.4%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지난 6월 4일부터 부산라우터를 포함한 데이터센터를 가동해 국내 선물 거래의 주문 체결이 부산에서도 가능하게 했다. 호가 주문량 기준으로 부산라우터는 전체 거래의 40%를 담당하고 있다.

노 의원은 "거래소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시장 안정인데 부산라우터는 소수의 투기세력이 활개 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한 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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