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친환경 녹색도시로 만들 계기 삼아야"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도시로 결정되자 지역 학계, 경제계, 시민단체 등은 21일 크게 반기면서 "인천을 진짜 녹색도시로 만드는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계운 인천대 도시환경공학부 교수는 "GCF 사무국 유치는 경제 효과뿐 아니라 인천을 친환경 녹색도시로 만들 기회를 갖게 됐다는 데도 큰 의미가 있다"며 "시, 학계, 관련 기업, 시민단체가 모여 중장기 관련 로드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천은 세계 물의 날 행사 개최와 물 시범 도시 선정 등으로 녹색도시 이미지를 갖고 있고 송도가 대표적 친환경 도시인 점도 유치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면서 "계획적이고 구체적인 녹색도시 구현 프로젝트를 수립, GCF사무국이 있는 도시에 걸맞은 위상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정한 인천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경제자유구역이 몇년 동안 침체됐는데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모멘텀을 갖게 됐다"면서 "지역 중소기업들도 직·간접으로 영향을 받고 지역 경제도 분명히 호전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지역 CEO를 대상으로 녹색경영을 교육하는 글로벌녹색경영연구원 최근영(경영학박사)원장은 "중소기업 대표들에게 GCF의 역할과 인천유치 의미 등을 설명해 자연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비즈니스 모델 창출로 이어질 수 있게 교육할 예정"이라며 반가워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도 논평에서 "인천은 수도권매립지, 영흥도 화력발전소, 국제공항 등이 있어 온실가스 배출이 비교적 많은 지역"이라면서 "GCF사무국 유치를 계기로 시는 온실가스 저감방안 마련, 관련 행정기관 조직개편, 각종 탄소없는 회의 개최 등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유엔 GCF 이사회는 20일 송도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인천 송도를 GCF 사무국 유치도시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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