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23일 선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출시한 `문재인담쟁이펀드'가 첫날 55억여 원을 모았다고 밝혔다.

문 후보 측 선거대책위원회 우원식 총무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5천여 명이 펀드에 가입해 55억이 조금 넘는 돈이 모였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펀드에 가입하려는 신청자가 몰려 가입 접수 홈페이지가 접속이 안 돼 `돈도스'(돈과 디도스의 합성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며 "여유 있는 시간대에 접속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과거 박원순 펀드나 유시민 펀드가 있었지만 그때와 비교하면 금액이나 모금속도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며 "돈을 모을 때부터 쓸 때까지 한 치의 불투명함 없이 잘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 측은 이와 함께 충남과 전북 지역을 제외하고 시민사회계 인사들이 주축이 된 시ㆍ도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 2차 인선도 발표했다.

한편 이택순 전 경찰청장 등 전직 간부급 경찰관 120명은 성명을 내고 문재인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현 정권은 과시적 국정운영에만 집착해 사회안전망에 대한 투자나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 소홀했다"며 "수사권 조정과 치안개혁을 추진해 나갈 적임자가 문 후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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