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25일 영남 방문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바닥 다지기에 나섰다.국정감사가 전날 마무리됨에 따라 당 차원에서도 소속 의원들이 `하방'(下放)을 선언하는 등 총력체제에 돌입했다.

경남도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_20121025

문 후보는 이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근거지인 대구를 찾은 것을 비롯해 하루동안 울산과 부산, 경남 함안 등 4곳을 찾아 지역별 선대위 출범식 행사를 소화했다.

경남도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_20121025

주말인 오는 28일에는 광주ㆍ전남, 전북, 대전ㆍ충남ㆍ세종 등 3개 지역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하는 등 전국 순회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경남도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_20121025

금주 들어 정치개혁과 검찰개혁, 부정부패 척결 등 `3대 혁신 시리즈' 발표가 일단락된 만큼 이제는 `당심'(黨心)으로 눈을 돌려 저인망식으로 전국 구석구석을 훑겠다는 것이다.

경남도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_20121025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서도 지역별 바닥조직을 기반으로 한 세 결집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남도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_20121025

문 후보는 이날 대구 제이스호텔에서 열린 대구시당-경북도당 선대위 출범식에서 "수십 년간 척박한 현실에서 민주당 깃발을 놓지 않은 여러분이야말로 두 번의 민주정부를 탄생시킨 특등공신"이라며 정당명부식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통한 지역구도 타파 의지를 거듭 내비치는 등 지역 정서를 자극했다.



`문재인 펀드'가 출시 56시간 만에 목표액인 200억원을 채운 사실을 거론하며 "선거 56일을 남겨두고 56시간 만에 완료됐으니 대선에서 56%를 득표할 것 같다"며 자신감도 피력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수도권 중심의 성장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정당"이라며 ▲ 대구ㆍ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신약개발 메카 육성 ▲대구ㆍ경북 지역의 동북아 지식기반산업 허브 육성 등 지역개발 공약도 제시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민주당도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 의원별 역할분담 등을 통해 선거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제 각자 지역구나 취약지역, 전국 직능단체 등을 방문해 문 후보의 당선을 위한 역할을 선도적으로 해달라. 하는 만큼 표가 나온다"며 "저도 정보위 국감이 끝나면 출퇴근 방식으로 전국을 다니겠다"고 말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문 후보 지지율이 추석 연휴까지 상승하다 이달 10일을 전후로 고착화되고 `박스권'이 형성됐다"면서 "여권의 어처구니 없는 NLL(서해 북방한계선) 발언으로 범보수 표가 결집했고, 단일화만 되면 무조건 이긴다는 신화는 깨지는 것 같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안 후보의 정치개혁안에 대해선 "현실정치에 대한 방관자적 진단까지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피와 땀, 눈물의 민주당 역사가 그 진단에 빠져 있다"며 "우리는 `유신의 추억'도 외면할 수 없고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흉내내야 하는 어려운 처지"라고 토로했다.

그는 "지금 상황이 절박하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유방의 `장량', `소하', `한신'이 돼달라, 127명의 문재인이 돼달라"고 호소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