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3분기에 IM(IT·모바일)사업에서 5조6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 분기 영업이익 8조원 시대를 열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삼성전자 ‘휴대폰의 힘’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2조1772억원, 영업이익 8조1246억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26.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1.04% 늘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9.62% 늘었고, 영업이익은 20.83%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까지 누적으로 매출 145조447억원, 영업이익 20조6992억원을 기록, 연간 ‘매출 200조, 영업이익 25조’에 도전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안과 IT수요 둔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됐으나 차별화된 제품·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과 수익으로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라 수익이 감소한 반도체를 제외한 전 사업군이 실적이 개선됐다. IM(IT·모바일)사업은 갤럭시S 3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29조9200억원, 영업이익은 5조6300억원을 달성했다.

반도체는 매출 8조7200억원, 영업이익 1조1500억원을 기록했다. PC 수요의 약세 속에 모바일·서버 등의 제품 판매 비중이 늘었으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확보했다.

디스플레이 패널(DP)은 LCD TV 패널 가격 안정과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 강소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매출은 8조4600억원, 영업이익은 1조900억원을 달성했다. TV패널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중반 증가했다.

TV·가전(CE)은 TV의 경우 계절적 수요둔화 영향이 있었지만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LED 제품 비중 증가로 수익성을 유지했다. LED TV 비중은 2분기 80% 중반에서 3분기 90% 수준으로 늘었다. 매출은 1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43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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