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기존 정당과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지금의 안철수 현상 만들어"
윤여준,"기존 정당과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지금의 안철수 현상 만들어"
  • 한옥순 기자
  • 승인 2012.10.31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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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인터뷰 전문
오늘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의 국민통합추진위원회의 윤여준 위원장 만나 뵙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 (이하 윤여준)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 윤 장관께서 민주당에 오신 것이 일단 통합이군요?
윤여준 :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죠. 약간의 상징성은 있을지 모르죠.

앵커 : 후보마다 '통합'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다른 때에 비해 크게 불거지지는 않았어요. 통합에 대한 개념부터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윤여준 : 개념은 혼자 제 생각대로만 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통합추진위원회에서 토론을 거쳐서 결정해야 되는 것이기는 한데요.

제가 지금 시점에서 생각하고 있는 통합이라는 것은 갈등이나 대립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갈등과 대립을 관리하고 조절하기 위해서, 갈등의 당사자들이 모여서 대화를 통해서 얘기를 진지하게 하다보면 서로 공유하는 부분이 생기게 마련이거든요. 그럼 그 공유하는 부분에서 중첩되는 합의를 찾아가는 그런 과정이 저는 통합이라고 보는 편입니다.

앵커 : 과정을 강조하시네요.

윤여준 : 민주주의가 완성된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끊임없이 수정·보완해 가는 과정이라는 말을 학자들이 하잖아요. 그것처럼 국민 통합도 완성된 상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본다는 거죠.

앵커 : 1987년 직선제 실시 이후로 항상 지속적인 과제가 된 게 지역갈등 문제인데,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 갈등이 많이 완화됐다고 생각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요, 크게 토론 의제로 떠오르지는 않고 있는데요. 문재인 후보가 지역갈등을 해소나 통합 문제에 대해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계십니까?

윤여준 : 지역갈등이라는 게 영·호남 간의 갈등을 의미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문재인 후보도 부산 영남 출신이고, 문재인 후보가 모셨던 노무현 대통령도 그쪽 출신이잖아요.

영·호남 간의 갈등이 아직도 남아있다고 보고, 특히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간의 미묘한 관계가 있어서 호남 분들이 노무현 대통령이나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 섭섭한 감정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혹시 그것이 지역갈등으로 번지는 것은 곤란하니까 그렇지 않도록 노력하는 거겠죠.

앵커 : 문재인 후보가 국민통합 행보에 대해 어떤 행보를 보이는가. 박근혜 후보 캠프처럼 적극성을 보이지는 않는단 말이죠....

윤여준 : 아니요. 그런데 적극성의 정도를 어떻게 느끼시는지는 모르겠으나 문재인 후보는 나름대로 통합 노력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그런 것 같은데요. 다만 박근혜 후보의 경우에는 과거, 권위주의 시절 역사인식과 관련된 거잖아요.

부각이 되는 것이고 문재인 후보는 그런 것과는 달리 일반적인 통상적인 통합 행보를 하니까 상대적으로 덜 부각된 면이 있으나 통합을 위한 노력 면에 있어서는 문재인 후보도 뒤지지 않을 걸요.

앵커 : 문재인 후보가 하고 있는 노력이라는 게 뭘까요?

윤여준 : 노력이라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갈등이라는 게 아까 지역갈등 말씀하셨지만, 이념갈등, 세대갈등, 노사갈등 여러 가지 갈등이 있잖아요. 그런 갈등의 현장을 찾아가고 당사자들을 만나서 얘기 듣고 얘기하고 이런 노력이 통합의 노력이라고 봐야죠.

앵커 : 문재인 후보가 후보자로 당선되고 나서 박정희·이승만 묘소를 참배하지 않았거든요. 거기에 대해 본인이 이유를 밝힌 바도 있거든요. 다 알고 있지만요. 윤여준 위원장으로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윤여준 : 저는 문재인 후보의, 참배를 좋아하지 않은 문재인 후보의 생각이 일리가 있다고 봤던 사람이에요. 왜냐하면 과거 국가폭력의 피해자잖아요.

그런 국가폭력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용납하지 않겠다, 그런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본인의 역사 인식을 분명히 밝히고 나서 통합의 행보를 해도 늦지 않는다는 게 본인 생각이었다는 거거든요.

저는 그게 일리가 있다고 봤습니다. 여러 번 말씀 드렸지만, 일본 야스쿠니 신사를 바라보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생각과 다른 나라 외국 사람들의 생각과 같을 수가 없죠. 그런 점에서 보면 문 후보의 생각이 이해할만 하다 저는 그렇게 봤다는 거죠.

앵커 : 혹시 그렇다면 박근혜 후보 측의 여러 차례 사과 발언에 대해서, 문 후보가 요구한 가해자 측의 사과가, 이것으로 충족됐다고 여기시지는 않으시나보죠?

윤여준 : 그게 문 후보가 충족됐다고 보기 이전에, 지금 그 당시 피해자와 희생된 유족 분들이 계속해서 박 후보의 진정성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있잖아요. 그게 아무래도 선거 기간 중에 여론에 밀려서 했다는 인식을 주니까 진정성에 자꾸 의심을 제기하는 것 같은데요.

지금 그런 상황이 진행 중이니까 문 후보가 조금 그런 것을 두고 보려고 그러겠죠. 저 같아도 그럴 것 같아요. 피해자의 가족이나 희생자의 유족들이, 당사자는 물론이고, 어느 정도 진정성을 수용하느냐 안 하느냐, 그런 상황을 좀 지켜보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앵커 : 이번 선거판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논란에 대해서, 여야 양당 간의 논점인, 대통령 대화록 열람과 공개는 상당히 예민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윤 위원장께서는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십니까?

윤여준 : 그게 남북관계의 특수성 때문에 남북관계 정상회담 기록 같은 것이 다른 외교적인 기록과는 달리 일반 외교적인 문서와는 달리 비밀성이라고 할까, 정보의 차단성이라고 할까 그런 점에서 필요한 면이 많이 있습니다. 그것은 인정하는데 그러나 중요한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겨냥해서 문제제기를 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는 진실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규명이 안 되고 우물우물 넘어가면 중요한 선거 때마다 그걸 이용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과거에도 그런 사례가 여러번 있었습니다.

명백하게 사실이 아닌 경우도 있고, 사실인지 아닌지 명백하게 밝히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지만 항상 선거에 이용할 목적으로 문제제기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어요. 양쪽이 다, 공작정치라고 하면 공작정치인데 그거 이제는 차단해야 할 때가 왔거든요.

그런 점에서 법이 허용하지 않으면 못하는 겁니다. 그러나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는 한 쪽은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는 거니까 진실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 안철수 후보와 윤여준 위원장의 관계는 굉장히 가까이 지내다가 지금 입장이 바뀐 건데요. 정치쇄신안을 안철수 후보가 내놓고 호되게 역풍을 맞는 분위기가 지금 있단 말이에요.

윤여준 : 가장 역풍을 맞고 있는 게 국회의원 수를 줄이겠다는 거 아닌가요? 저는 그 기사를 보는 순간, 안철수 후보는 CEO출신이에요. CEO마인드로 보면 투입 대 산출을 대비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우리 국회가 투입은 많이 하는데 산출이 시원치 않잖아요.

앵커 : 국회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보는 관점...

윤여준 : 그렇죠. 그러니까 산출을 어떻게 하면 더 늘리느냐 하는 쪽으로 고민을 하지 않고, 투입을 줄이는 쪽으로 생각한 거잖아요. 저는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보지요.

국회의 권능이나 역할을 생각한다면 산출을 늘이느냐를 고민하는 게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투입을 줄이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겁니다.

앵커 : 윤여준 위원장이 생각하는 안철수 후보는 CEO 마인드를 갖고 있는 분이다, 그렇다면 조금 더 그런 성격 규정을...같이 함께 활동하셨던 청춘콘서트 때 인상적인 모습을 많이 봐서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또 어떤 인물로 보이십니까?

윤여준 : 글쎄요. 한 사람을 한 마디로 어떤 인물이냐 하는 것은 얘기하기가 쉽지 않죠. 그렇지만 지금 젊은 사람들이 굉장히 열광하잖아요. 작년도 그렇고 금년에도 변함없이 그래요.

근본 원인이 기존 정당과 정치인들이 국민에게 워낙 심한 불신과 혐오를 받아서 생긴 거라고 하면 다른 사람도 그런 현상을 만들 수 있어야 하는데 오직 안철수 교수만 만든 현상이잖아요. 그래서 안철수 현상 아닌가요.

젊은 사람들이 열광할만한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는 얘기죠. 스펙도 좋고,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감성적이고, 과거에 컴퓨터 백신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사회에 무료로 공급한 공적인 헌신성을 보여준 거라든지 그게 젊은 사람에게 하나의 롤 모델처럼 생각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하나의 상징이에요. 무서운 힘이죠.

앵커 : 문재인, 안철수 후보를 놓고 모두의 관심사는 단일화 얘기입니다. 윤 위원장님은 단일화, 꼭 필요하다고 보고 계십니까?

윤여준 : 선거에서는 구도가 기본적으로 중요한데, 나는 연대하고 상대방은 분열되는 게 제일 이상적인 구도 아니겠어요? 연대를 하거나 단일화를 하면 상대적으로 훨씬 유리해지죠. 그러니까 선거는 이기려고 하는 것이고, 이기기 위해서는 후보 단일화가 필수적이라고 얘기하시는 분도 계시잖아요. 그 정도로 중요하겠죠.

앵커 :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단일화를 하느냐 하는 거죠?

윤여준 : 그건 저로서는, 방법에 대해서는 관심이 별로 없어서, 제가 뚜렷하게 방법을 말씀드릴 수가 없는데...

앵커 : 국민 경선이냐 여론 조사냐로 지금 갈려있는 것 같은데요?

윤여준 : 그런데 꼭 두 가지 중에 한 가지만 선택하게 될까요. 다른 여러 가지 요인도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꼭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저는 모른데요.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 단일화는 꼭 필요하지만 구체적인 세부 방식에 대해서는....
윤여준 : 그건 전문가들이 할 일이지 저는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 선거 전략통 아니십니까?

윤여준 : 아이고, 그게 과장되게 알려져서 그렇지 아닙니다. 또 과거에 전략통이었다고 하더라도 제가 정치 현장을 떠난 지가 벌써 8년이 넘습니다.

앵커 : 두 후보 중에 한 분만 후보가 될 수 있습니까? 누구로 단일화가 되는 것이 시대정신에 부합하고 옳다고 믿으시는지요?

윤여준 : 두 분이 얘기하는 것을 보면 안철수 후보도 정치쇄신을 굉장히 상위개념으로 설정을 했어요. 그것은 옳은 문제의식이라고 봤습니다. 그런데 안 후보가 정치쇄신은 정권교체로부터 출발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정치쇄신이 시대적인 정신인 것처럼 두 분이 다 인식하고 있는데, 그 실천하는 방법으로 정권교체가 출발점이라고 한다면 물론 정권교체를 위해서 단일화하는 경우 그게 시대정신에 부합한다고 할 수 있겠죠.

앵커 : 그 주장을 지금 방금 안철수 후보 측이라고 얘기 하셨는데요?
윤여준 : 아니 어느 쪽이든 정권교체의 중요성을 충분히 얘기하는 것이고...

앵커 : 정치교체가 이루어지려면 정권교체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발언이 문재인 후보 측의 발언으로 알고 있습니다.

윤여준 : 안철수 후보도 정치쇄신의 출발이 정권교체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마찬가지 얘기죠, 뭐.

앵커 : 후보가 두 분이 다 나오면 단일화가 아닌데요?
윤여준 :그렇죠.

앵커 : 누구로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을 하시는지요?
윤여준 : 그건 제 입장에서야 답이 정해져있는 것 아닙니까. 하하

앵커 : 알겠습니다. 질문이 어리석었던 것 같습니다. 어제, 무소속 대통령으로서는 국정 운영이 어렵다, 실질적으로는 새누리당 정권의 연장이라는 발언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윤여준 : 아니요. 무소속 대통령으로 국정이 어렵다고 한 것은, 통치과정 상의 어려움을 얘기한 것일 거고요 물론 그런 어려움도 있지만, 그보다 근본적인 문제로 책임정치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민주정치는 책임정치고, 유권자인 국민들은 책임을 묻는 대상을 정당으로 설정한 것인데, 그 정당이 선거 때마다 후보를 내잖아요. 그래서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는 거잖아요. 국민이 책임을 묻는 것이고, 그런데 5년 단임제 대통령 하에서 대통령도 계승하지 않고, 정당도 없으면 국민이 심판할 대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책임정치가 어렵다고 제가 일찍이 얘기를 한 바가 있습니다.

앵커 : 지난 28일 국민통합추진위원들의 추가 인선이 있었고요. 앞으로 여러 역할이 있을 텐데, 중점을 둘 계획은 어떤 역할이신지요?

윤여준 : 우선 국민통합추진위원회가 처음에는 단촐하게 기구를 만들 생각이었는데요. 각계, 각층, 지역이라든지 다 좀 고려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문제제기가 있어서 규모가 당초에 생각했던 것보다 커지게 됐고요.

그러다보니까 위원들을 모시는 작업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우선 위원회를 구성하는 게 제일 큰 일인데요. 이게 제가 보기에는 한 달이 넘었습니다만, 사무실 열고 실제 일 시작한지는 한 달이 안 되거든요 그래서 빨리 위원회를 구성해서 국민 통합이 뭐냐를 개념정리부터 하고 그렇게 출발해야 됩니다.

앵커 : 제가 굉장히 거창한 질문을 드렸는데 사무실 꾸리는 게 우선 급한 일이라고 얘기를 하셔서...

윤여준 : 아니 사무실은 이미 꾸려졌는데요. 위원장 인선이 발표되고 나서 사무실 만들고 직원을 배치 받아야 일을 하잖아요. 그러는데 시간이 걸리고 해서요. 그러는 동안 국회의원 분들의 국정감사가 진행이 됐어요. 국감에 전념하시느라 다른 일을 거의 못 하셔서 이래저래 조금 늦어졌습니다.

앵커 : 앞으로 활동상황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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