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10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다음날로 예정된 종합공약 발표 준비에 집중했다. 안 후보는 이날 공평동 캠프 사무실에 출근해 종합공약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새로 발표할 공약을 꼼꼼히 가다듬었다.



또 비공개로 지역정책 포럼에도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빠르게 진행되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국면에서 정책공약을 점검하며 잠시 숨을 고르는 형국이다.

종합공약에는 재벌개혁을 골자로 한 경제민주화 대책, 외교ㆍ안보ㆍ통일분야 구상, 교육 정책 등 이미 공개된 정책 뿐만 아니라 아직 발표되지 않은 복지, 부동산, IT(정보기술) 공약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은 내부적으로 수립해 놓은 예산 계획 등을 발표할지 고심했으나 차후 신성장 동력 모델 및 일자리 증가 수치 등과 함께 제시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는 정책공약 점검과 함께 단일화 협상 전 단계로 양측이 진행중인 새정치 공동선언문 작성과 관련해 실무팀으로부터 진행상황을 보고받고 향후 구상에도 힘을 쏟았다.



아울러 TV토론 준비작업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오는 15일 처음으로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나선다. 안 후보는 11일 종합공약을 발표한 뒤 1박2일의 일정으로 고향인 부산을 방문한다. 출마선언 후 두 번째 부산 방문으로, 12일 부산대에서 강연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안 후보 대신 그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이날 전북 군산ㆍ 익산ㆍ전주를 돌며 선거지원 활동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김 교수는 전주에서 열린 세계순례대회에 참석, “종교 지도자 분들과 순례 완주자들이 하신 말씀이 지금 저의 상황과 연관돼 들렸다”면서 “순례길에서 여러 사람과 동행하고 많이 만나면서 순례길을 완주하듯 완주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 측은 선거비용 마련을 위해 펀드를 출시하기로 하고 조만간 모금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