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산 서면서 시민 참여한 집회 등 관심…야당 의원들, 국민참여 호소

국민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현재 저녁 6시 마감인 투표시간을 밤 9시로 연장키 위한 움직임이 관심을 받고 있다. 1인 시위는 물론 부산에선 시민집회가 열리는 등 대선이 불과 한 달 못 남은 상황에서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두관 민주통합당 전 경남지사는 17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일원에서 투표시간 연장 가두캠페인을 벌이면서 팸플릿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등 국민의 참여를 호소했다. 

김 전시자는 “투표시간 연장은 후보의 유·불리를 따질 문제가 아니고 국민의 기본권 보장에 대한 문제다”며 “투표시간 연장은 수많은 청년들과 비정규직 노동자, 영세업자들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부산에선 대략 200여명이 넘는 시민인 참여한 집회도 열렸다. 통합진보당 부산시당, 부산민중연대, 부산유권자네트워크 주최로 지난 16일 밤 8시 서면에서 ‘샤우팅(Shouting) 9 투표시간 연장 페스티벌’ 행사가 개최됐다.

2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각양각색의 분장과 복장을 하고 ‘플래시몹’ 형태로 진행된 이번 집회에서 부산시민들은 현장에서 투표시간 연장을 힘차게 외쳤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시민은 “국민이면 모두가 투표를 할 권리가 있는데 시간이 모자라서 투표를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 말이 안된다”며 “시간을 연장해서라도 투표율을 높여만 한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한 시민도 “아이에게 참정권의 중요성을 배우게 하려고 함께 나왔다”며 “투표시간 연장에 적극 찬성하며 생각 같아서는 24시간 내내 투표를 할 수 있게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분장·복장과 다양한 피켓을 든 시민들이 가두행진과 함께 흥겨운 댄스파티를 펼쳤다.
 
지난 15일에는 민주통합당 경기도당이 이날 저녁 7시부터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했다. 당원들은 경기 수원시 소재 애경백화점 앞에서 추운 날씨 속에도 “국민의 참정권을 찾자”며 투표시간 연장을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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