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 지휘관 청와대 초청 오찬 간담회


▲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군지휘관 초청 오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전군지휘관들의 노고를 치하 하고있다. (사진=청와대 공공누리)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북한의 상시 도발 가능성에 대해 `경고' 수위를 높였다.

이 대통령이 이날 국방부 전군 주요지휘관을 청와대로 초청해 베푼 오찬 간담회에서다.

이 대통령은 대북 대비태세 점검 등을 위해 김관진 국방장관 주재로 열린 `2012년 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 참석자를 초청해 국가안보 강화를 거듭 주문했다.

이는 연말 대선을 앞두고 심상치 않은 북한의 동향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대선과 맞물려 국지도발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한반도에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군지휘관 초청 오찬에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하고있다. (사진=청와대 공공누리)    


이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대한민국 인구의 약 절반인 2천만명이 북한의 사정거리에 살고 있는 현실"이라며 "연말이고 선거 때라서 위험도가 높아지겠지만 북은 자기 전략에 맞춰 상시 도발할 수 있는 체제"라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북한도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측면이 있어 긴장도를 탄력적으로 유지할 여지가 있었지만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부터는 내부 정세가 유동적인 만큼 안보 태세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특히 "어떤 정권이 들어오더라도 국가를 지키는 문제만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야 한다"면서 "그 바탕 위에 대한민국이 계속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군 뿐만 아니라 정치권에도 안보 강화를 당부했다.

대선과 맞물려 노무현 정부 당시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의혹이나 일부에서 제기되는 천안함 재조사 요구 등 안보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군지휘관 초청 오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건배를 하고있다. (사진=청와대 공공누리)


정호섭 해군작전사령관은 "전 장병은 언제 어디서나 국가가 부여한 사명에 따라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통일되는 그날까지 NLL을 목숨을 걸고 사수하고, 적이 도발할 경우 추호의 주저함 없이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합참의장, 각군 총장 및 육ㆍ해ㆍ공군 주요 지휘관, 직할 부대장, 기관장과 청와대에서 하금열 대통령실장, 이희원 안보특보, 천영우 외교안보수석비서관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