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피해 5705억원…화재 등 인적재난도 잦아



최근 10년간 12월에만 대설 등 총 9회의 자연재난이 발생해 14명의 사망ㆍ실종자와 총 5705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방재청(청장 이기환)은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10년간 12월의 재난사례를 분석한 결과 대설 7회, 강풍과 풍랑 각 1회 등 9회의 자연재난이 발생해 이 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29일 밝혔다.

2005년 호남 등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폭설로 14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으며, 5206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정읍에는 하루 최고 59.3㎝의 눈이 내려 호남고속도로 곡성~백양사 등 약 200㎞ 구간이 19시간 동안 통제되기도 했다.

강풍ㆍ풍랑은 2009년과 2010년 충남 태안군 등 4개 시도의 해안지역에서 발생해 양식장과 비닐하우스 등에서 72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겨울철 화기취급과 실내활동이 증가하면서 화재, 승강기, 가스 안전사고도 12월에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3년간 인적재난 통계를 분석한 결과 화재는 12월에 평균 4062건이 발생해 11월(3526건)보다 15.2% 증가했다.

화재 원인으로는 화기취급 부주의가 1천833건(45.1%)으로 가장 많았고 누전과 기계과열(1천399건ㆍ34.5%)이 뒤를 이었다.

승강기사고도 12월에 평균 42건이 발생해 11월(19건)보다 121.1% 증가했으며, 가스사고는 43건이 발생해 전월(33건)보다 30.3% 늘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특히 올 12월은 연말, 성탄절과 함께 대선까지 겹쳐 들뜬 분위기에 각종 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재난유형별 안전대책과 국민 안전수칙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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