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관제종합지휘소 찾아 전과정 참관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2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찾아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의 발사를 현장에서 지휘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로켓 발사 당일인 지난 12일 오전 8시 ‘은하 3호’ 발사와 관련한 ‘최종 친필명령’을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에 하달하고 발사를 1시간 정도 앞둔 오전 9시 평양에서 북서쪽으로 약 20km 지점에 있는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찾았다.

김 제1위원장은 발사 준비 과정을 점검하고 나서 직접 발사명령을 내렸고 전 과정을 구체적으로 참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현장에서 “‘광명성 3호’ 2호기는 철두철미 우리의 힘과 기술, 지혜로 개발 제작된 주체의 위성"이라며 "인공지구위성을 극궤도에 정확히 진입시킴으로써 우주강국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우리가 세계 최첨단 과학기술의 정수에 당당히 올라섰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로켓의 성공적인 발사는 “평화적 우주이용권리를 당당히 행사해 나라의 과학기술과 경제를 발전시켜나가려는 당과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을 내외에 다시금 천명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 제1위원장은 특히 한겨울에 로켓을 발사해 대성공을 거뒀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 과학기술이 도달한 높이를 만방에 과시한 자랑스러운 쾌승”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나라의 과학기술과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인공지구위성 발사를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성공적인 발사를 통해 우주과학연구와 위성발사분야에서 새로운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는 ‘강령적인 과업’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과학자, 기술자들이 인공지구위성을 성과적으로 발사한 데 대해 대만족감을 표시하고 당중앙위원회 이름으로 감사를 전했으며 과학자, 기술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덧붙였다.

대북전문가들은 김 제1위원장이 로켓 발사 당일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찾아 직접 로켓 발사를 진두지휘한 것은 로켓 발사의 성공을 자신의 업적으로 부각시켜 체제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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