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에는 관용 있을 수 없어"

   
▲ 2010년도 국회 시무식이 열린 5일 오전 국회 방호실에서 김형오 국회의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5일 "예측가능하고 순서대로 진행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2010년 국회는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시무식 행사에서 "국민이 신뢰하고 외면하지 않게 하려면 모든 구성원이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는 시대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시대변화의 외톨이가 되지 않도록 대한민국 국회가 역할을 해야 우리나라의 국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회가 정치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이제 정당정치가 국회를 압도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이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국회의원들이 책임있게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며 "막강한 정당정치와 정당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민주주의의 위상이 부정당하는 상황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국회는) 민주주의의 핵심가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폭력에는 관용이 있을 수 없다"며 "물리적, 언어, 행태적 폭력의 근절 없이 민주주의는 나갈 수 없다. 내가 직을 마치는 마지막 그날까지 폭력에 대해서는 불관용, 비타협 정신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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