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미국 대선을 통해 바라본 新트렌드 분석 결과는?

2008년과 올해 열린 미국 대통령 선거의 뉴미디어 활용 정치광고를 비교분석한 결과, 핵심키워드로 ‘유튜브’, ‘소셜미디어’, ‘모바일’, ‘빅데이터’ 등이 도출됐다.

미국 대선 뉴미디어 정치광고 4가지 키워드는‘유튜브·소셜미디어·모바일·빅데이터'였다.

과거 대한민국 선거는 모든 정당들이 대중들을 동원하여 세를 과시하는 현장 유세로 표를 얻었다면 이제 뉴 미디어 시대를 맞아 미디어 활용 여부가 선거의 판세를 좌,우지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번 2012년 미국 대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첫 번째 변화는 바로 유튜브 활용이다. 이전에는 유튜브가 후보자 관련 TV 컨텐츠를 온라인 상에서 다시 보여주는 제한적이고 보완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2012년 대선에서는 실시간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노출하는 주도적인 매체로 활용됐다. 특히 TV광고의 경우 시시각각 새롭게 불거지는 이슈에 대해 빠른 대처가 불가능하지만 제작기간과 노출프로세스가 짧은 유튜브는 후보자들이 상황에 따라 원하는 메시지를 즉각적으로 노출할 수 있게 해줬다.

또 하나의 변화는 소셜미디어의 대중화다. 예전에는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미디어가 유권자들과 정치적 이슈를 공유하면서 메시지를 확산하는 역할이었다면 올해는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면서 소셜미디어가 선거 전략의 핵심방향을 수립하는 수단으로까지 진화했다.

세 번째는 모바일 활용도의 가치다. 스마트폰의 성능이 좋아지고 대중화됨에 따라 모바일을 통해 정치 관련 정보를 습득하는 유권자들이 대거 늘어났다. 이에 SMS를 통한 소액 기금 모금 및 후보자 관련 앱을 통한 지지자 네트워크 형성 등 유권자 개개인에 직접적으로 접근 가능한 모바일 플랫폼의 장점이 크게 부각됐다.

마지막으로 2008년에 비해 2012년에는 빅데이터가 훨씬 정교하게 활용됐다는 점이다. 과거의 빅데이터 활용은 단지 전화, 우편 설문조사 및 인구조사 수준에 그쳤다면 올해에는 발전된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모바일 상의 방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유권자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정교한 선거 전략 기획이 이루어졌다는 평가다.

미국 리서치 기업 보렐어소시에이츠(Borrell Associates) 자료에 따르면 2012년 미국 대선에서 온라인 광고가 차지한 금액 비중은 1.5%이지만 2008년 대비 상승률은 약 616%로 짧은 시간동안 수직 상승을 했다. 실제로 2012년 미국 대선 투표예상자의 약 28%는 온라인을 통해 대선 주자 및 공약에 대한 정보를 습득했는데 이는 2008년 대비 10% 상승한 것으로 특히 부동층의 경우 더욱 높게 나타났다.

미국 연방 선거 관리 위원회(FEC)는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가 롬니보다 약 2배 많은 금액을 뉴미디어 광고에 투입했으며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을 담당하는 전담 팀을 따로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8대 대선에서도 각 캠프마다 미디어 전문 인력을 구성하고 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벌어질 모든 선거에서 미디어를 통한 홍보의 비중과 중요성이 더 강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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