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기부, 재능기부에 이어 이젠 ‘객석기부’까지 나왔다. 난타, 미소, 심야식당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2개 공연단이 서울시가 추진 중인 ‘소외계층의 행복공감여행’에 2,000여개 객석을 기부, 따뜻한 나눔을 실천한다.

‘소외계층의 행복공감여행’은 서울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예산을 지원, 2010년부터 시작한 것으로서 홀몸어르신, 장애인, 다문화가정, 소년소녀 가장 등 신체장애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여행이 힘든 소외계층에게 여행경비 및 여행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12개 공연단과 2013년 한 해 동안 홀몸어르신,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 특별여행자들이 공연 관람을 즐길 수 있도록 객석을 기부하는 내용의 ‘착한객석 나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12개 유명공연단
①난타 ②미소 ③심야식당 ④점프 ⑤락 오브 에이지 ⑥옹알스 ⑦판타스틱 ⑧드럼캣 ⑨액션드로잉 히어로 ⑩마리오네트 ⑪우당탕탕 아이쿠 ⑫버자이너 모놀로그

체결식은 28일(금) 오전 9시30분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12개 유명공연단 연기자 및 대표가 참석한가운데 이뤄졌으며, 이 자리에서 연기자들은 다양한 모습의 공연복장을 선보여 기존 협약식과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착한객석 나눔 협약’에 따르면, 12개 공연단은 1년 한 해 동안 공연 관람객(2,000여명)의 10%를 객석기부하고, 나머지 객석은 50%까지 할인한다.

‘소외계층의 행복공감여행’은 개별여행(개인 15만원, 가족 30만원, 바우처카드 제공), 단체여행(사회복지시설 1인 15만원, 바우처카드 제공), 특별여행(시가 기획·운영하는 1인 15만원 이내 여행프로그램) 3가지 형태로 운영 중이며, 공연단의 객석기부는 그 중 특별여행에 해당된다.

특별여행은 일용직, 주6일 근무가 많아 숙박여행이 힘든 소외계층을 고려해 서울근교 당일치기로 시가 새롭게 기획한 여행프로그램이다.

또한, 서울시는 따뜻한 마음으로 착한객석 나눔 기부에 동참한 12개 유명공연단에 대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자주 방문하는 서울시 대표 관광홈페이지(http://www.visitseoul.net)에 홍보할 수 있도록 해 공연문화 활성화에 이바지 한다.

서울시는 현재 운영 중인 소외계층을 위한 특별여행 경비(1인당 15만 원)로는 식사부터 관광, 문화예술프로그램까지 관람하는 고품격 여행 기획이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공연단에 객석기부를 제안, 적극적 협력의사를 밝힌 12곳과 협약을 이루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에 따라 특별여행 참가자들은 기존에는 식사와 시내·외 명소(고궁, 남산N타워 등)를 관광하는 선에 그쳤다면, 앞으로는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고가의 유명 문화예술 공연까지도 즐길 수 있게 됐다.

따뜻한 마음으로 착한객석을 나누게 된 12개 공연단은 난타, 미소, 옹알스 등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 공연들이다.

‘난타’는 송승환 대표가 이끌어가는 서울 대표공연으로서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미국 브로드웨이까지 진출, 15년 간 800만 명이 관람한 유명공연이다.

정동극장의 ‘미소’는 춘향전을 각색한, 예술성 깊은 전통공연으로 서울로 여행 온 외래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심야식당’은 대한민국 대표연기파 배우 송영창, 박지일 주연으로 일상에 지친 이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음식을 통해 우리의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뮤지컬이다.

‘점프’는 태권도와 태껸 등, 각종 동양무술이 총 망라된 최고의 역동성을 가진 마셜아츠로, 코믹과 결합된 재미있는 스토리로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옹알스’는 2010년, 11년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별 5개나 받은 최고의 퍼포디언쇼(퍼포먼스와 코미디언의 합성어)로서, 코미디 전문 넌버벌 퍼포먼스이다.

‘락 오브 에이지’는 스타들이 총 출동한 뮤지컬로, 김원준, 김다현, 다나 등 출연진의 대다수가 가수이며, 전설의 락클럽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젊은이들의 열정을 이야기하는 공연이다.

배우 송승헌씨가 홍보대사인 ‘판타스틱’은 현대적요소와 국악적 요소인 타악과 현악, 코믹이 어우러진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공연이다.

‘드럼캣’은 여성연기자로만 이루어진 파워풀한 드럼과 전자바이올린의 협연으로, 세계를 돌아다니며 그 작품성과 인기를 인정받은 바 있다.

‘액션드로잉히어로’는 연기자들의 멋진 퍼포먼스와 함께 미술작품을 만들어가는 내용으로, 흔하지 않은 미술퍼포먼스를 소재로 관객들을 놀라운 예술세계로 인도한다.

세계최고라 불리는 우리의 B-boy의 공연 ‘마리오네트’, 실로 조정하는 인형동작을 B-boy가 멋진 춤으로 표현하는 공연으로 63빌딩에 공연장이 위치해 서울 전망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남경주가 선사하는 어린이 안전교육뮤지컬 ‘우당탕탕 아이쿠’, EBS와 재능 TV에서 인기 절정을 달리고 있는 최고의 ‘어린이 안전교육’ 콘텐츠 ‘우당탕탕 아이쿠’를 뮤지컬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이브 엔슬러의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보스니아 난민 여성들의 지원기금 마련을 위해 메릴 스트립, 안젤리카 휴스턴과 같은 할리우드 배우 출연으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르기도 한 세계적인 작품이다.

박진영 서울시 관광정책과장은 “소외계층이 여행·문화생활을 통해 잠시나마 일상을 탈출해 행복과 희망을 찾길 바라는 서울시의 바람과 우리나라 문화예술을 이끌고 있는 유명 공연단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번 협약식을 이뤄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객석을 나누는 착한공연문화도 더욱더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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